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느님을 모시게 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13 조회수537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을 모시게 된(마태 22, 1-14)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기쁨과 희망에 넘친 말씀을 들었습니다.

 

염원하고 고대하는 메시아가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해주실 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니다. 메시아는 잔치를 베풀어 주시고, 죽음을 영원히 없애버리심으로써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주실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하느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구원해주시는지 말씀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말씀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했던 메시아는 현세적인 메시아였습니다. 경제적인 부를 가져다주고, 로마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주고,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는, 그런 메시아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오셔서 놀라운 기적들을 일으키시고 많은 신적인 일들을 하셨을 때, ‘저분이 정말 메시아가 아닐까.’하고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함께 연합하여 외세를 물리치려했지만 예수님께서는 내 나라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 나를 믿고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이다.” 면서 영원한 생명에 대해 말씀해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예수님을 떠나가 버립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예수님을 죽였습니다. 그러한 박해는 초대교회 때도 여전히 있었습니다. 신자들이 몰래 숨어서 미사성제를 드리다 잡히면 처형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수십만이 주님 때문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카타콤바라는 지하 무덤에서 신자들이 몰래 미사를 드리니, 그리스도교를 모르는 이들은 저 사람들은 식인제를 지낸다.’며 오해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모신다고 하니 모르는 사람들이 그런 오해를 한 것입니다.

 

오늘 예물 기도에서 주님, 이 정성된 제사로 저희가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했던 것처럼, 이 미사성제를 통하여 앞으로 다가올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또 영성체후 기도에서 저희를 그리스도의 거룩한 살과 피로 기르시어, 그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우리가 성체를 모시게 되면 우리 몸과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변화되어 거룩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 영혼을 예수님처럼 거룩하게 만들고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양식을 주는 것이 미사성제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잔치와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극복하는 생명의 잔치에 많은 사람들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그래서 종들을 보내고 또 보내십니다. 그렇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귀한 초대를 무시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놀러 가야합니다. 일하러 가야합니다. 세속적인 잔칫집에 가야합니다.’ 하면서 이러한 하느님의 잔치에 빠집니다. 생명의 찬치는 새벽, 아침, , 저녁, 전날 저녁, 하루 종일 있습니다. 우리가 노력만하면 얼마든지 주일미사를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고 하십니다. 세례를 받고 성체를 모시기에 합당한 준비를 갖춘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이 주일미사에 나오는 사람들은 30%도 안 됩니다. 또한 거룩한 생명의 잔치에 참여할 예비자 교리반에 초대를 받지만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인간의 가장 큰 고통은 죽음입니다. 누구도 죽음을 거부할 수 없고, 죽음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셨기에 우리도 영원한 생명에 대해 희망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도 하느님 나라를 그리워하며 살아갑니다.

 

바오로 사도는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라며 고백합니다. 이 세상 삶이 때때로 어렵고, 내 뜻대로 되지 않고, 고달플 때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늘 하느님 나라에 대한,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에 기쁨과 희망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잔치에 초대받은, 그리하여 하느님을 모시게 된 우리는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우리 인생의 목표가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잔치에 초대받았지만 나오지 못하는 그들도 성령의 빛으로 하루 빨리 나올 수 있기를 간절히 청합시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