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14 조회수565 추천수6 반대(2)

어릴 때, 북한에서 보낸 남한 비난 전단지를 본적이 있습니다. 뜻은 잘 몰랐지만 삐라라고 하였습니다. 삐라를 주워서 파출소에 가져다주면 연필도 주고 공책도 주었습니다. 냉전의 시대에 상대방 지역에 전단지를 뿌리는 것은 하나의 전략이었습니다. 남과 북은 지난 40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북한은 3대에 걸친 세습 정권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남한은 선거를 통해서 보수와 진보를 지향하는 정권이 이어져 왔습니다. 남한의 정부는 북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7.4 남북 공동 성명, 남북 불가침 조약, 이산가족 상봉, 남북정상회담,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등으로 드러나는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있었습니다.

 

남북 당국은 상호 비방 금지조약에 따라서 북한에서 남한으로 오는 삐라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문제가 되는 것은 남한의 민간단체들이 북한을 향해서 날리는 전단지입니다. 북한은 전제국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국가가 결정하고 통제합니다. 그런 북한의 시각에서 남한의 민간단체들이 북한으로 보내는 전단지는 남한 정부가 약속을 어긴 것으로 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남한 정부는 민간단체가 자발적으로 보내는 전단지를 막을 수 있는 법적인 방법이 없다고 말을 합니다. 드러내지 않고 전단지를 보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공개적으로 기자들을 불러놓고 전단지를 뿌리는 행사를 하는 것은 북한을 필요이상으로 자극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공개적으로 전단지를 뿌리는 행사를 하는 것은 북한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서라고 하니 그것도 문제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으면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겉으로는 친절한척하고, 웃으면서 뒤로는 남을 험담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신앙생활을 하지만 남을 돕는데 인색한 사람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욕심 때문에 형제와 다투는 사람을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참된 신앙생활을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믿음으로 의로워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오늘 내가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위로와 기쁨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칭찬과 격려의 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말, 친절한 말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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