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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 제3권 제10장 세속을 떠나 하느님을 섬기는 기쁨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15 조회수582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장 세속을 떠나 하느님을 섬기는 기쁨

 

 

 

1. 제자의 말 주님, 이제 제가 다시 침묵을 깨뜨려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시는 저의 하느님, 저의 주님, 저의 임금이신 주님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얼마나 크십니까!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을 위하여 간직하신 그 선하심이, 당신께 피신한 이들에게 사람들 보는 앞에서 이를 베푸십니다."(시편 31,20) 그러나 당신을 사랑하는 이, 당신을 온 마음으로 섬기는 이에게는 또 얼마나 선하십니까!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내려 주시는 거룩한 관상(觀想)의 기쁨은 참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특히 당신께서 사랑의 징표를 드러내 보여 주신 것은 저를 무()에서 창조하여 있게 하시고, 당신을 떠나 멀리 길을 잘못 들었을 때 저를 다시 이끄시어 당신을 섬기게 하시고, 항상 당신만을 사랑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2. ! 끝없는 사랑의 근원이시여, 당신을 두고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제가 쇠진하여 넘어졌을 때도 저를 생각해 주신 당신을 어찌 잊겠습니까? 당신은 아무런 희망도 없는 당신 종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아무런 공로도 없는 당신 종에게 은총과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제가 이 은총을 어떻게 갚아야 하겠습니까? 모든 것을 버리고 세속을 떠나 수도 생활을 하는 이러한 은총은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피조물이 당신을 섬길 의무가 있는데, 제가 당신을 섬기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 되겠습니까? 당신을 섬기는 것을 대단한 일이라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히려 이렇게 가난하고 부당한 사람을 당신의 종으로 삼아 주시고,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종들 가운데 하나가 되게 해 주시니, 이것이야말로 당연히 제가 찬미해야 하는 것이요, 위대한 일이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3. 제게 있는 모든 것이나 또 당신을 섬기는 데 쓰이는 모든 것이 다 당신의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이것이 뒤바뀌어서, 제가 당신을 섬기는 것보다 당신이 저를 더 섬기십니다. 사람을 도우시기 위하여 당신께서 만드신 하늘과 땅은 당신 면전에서 당신께서 명령하시는 그 모든 것을 매일 이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큰 은혜를 베푸셨으니, 그것은 천사들에게까지 명령하시어 사람을 시중들게 하신 것입니다. 이보다 더 기막힌 것은 당신께서 사람을 섬기시고, 당신 자신이 사람에게 주실 약속이 되신 것입니다.

 

4. 헤아릴 수 없는 이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갚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제가 일생에 걸쳐 매일같이 당신을 섬길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하루라도 온전하게 당신을 섬길 수 있겠습니까? 누구나 다 당신을 섬겨야 옳고, 당신을 찬미해야 옳으며, 당신을 영원히 공경해야 옳습니다. 당신은 참으로 저의 주님이시요, 저는 당신의 불쌍한 종이오니, 저의 모든 힘을 다하여 당신을 섬겨야 하고, 당신을 찬미하는 일에 단 한 번이라도 게을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제가 바로 그것을 원하고, 그렇게 되기를 사모하오니, 저의 부족한 모든 것은 당신께서 채워 주소서.

 

5. 당신을 섬기고, 당신을 위하여 모든 것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큰 영광이요, 큰 명예입니다. 당신을 섬기는 거룩한 이 일에 기꺼이 자기 자신을 굽히는 사람은 무한한 은총을 받을 것입니다. 당신의 사랑으로 모든 육체의 쾌락을 버리는 사람은 성령께서 주시는 한없는 마음의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자진하여 험한 길을 걷고 세상의 모든 걱정에 개의치 않는 사람은 마음의 큰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

 

6. 하느님을 섬기는 일은 얼마나 마음에 드는 일이며 기꺼운 일이겠습니까? 하느님을 섬김으로써 사람은 참으로 자유로워지고 거룩해집니다. ! 오로지 당신을 섬기는 데에만 힘을 기울이는 거룩한 수도생활이여, 사람을 천사와 같이 만들고, 하느님께 결합시켜 주고, 마귀에게는 두려움을 안겨 주고, 모든 교우들에게는 교훈이 되는 거룩한 생활이여! ! 항상 마음에 두고 바라는 일, 주님을 섬기는 일이여! 그것으로써 가장 고귀한 선을 얻게 되고, 멈추지 않는 즐거움을 얻게 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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