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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려움과 사랑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28주간 금요일(2014년 10월 17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17 조회수691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우리가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었고, 여러분도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11-14


복음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7



연중 제28주간 금요일(2014년 10월 17일) 두려움과 사랑


우리는 어릴 때부터 어른이 된 다음까지도 어떤 것이나 미래의 일에 겁을 냅니다. 두려움은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심리적 방어 본능이지요. 주님은 이 세상에서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려주십니다. “육신을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하느님을 두려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분별의 은사가 필요합니다. 하느님을 믿기 시작하면 하느님을 두려워 하기 시작합니다. 나보다 더 크신 분을 느끼기에 떨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회의 수많은 성인들은 하느님을 체험할 때 제일 먼저 두려움을 느꼈다고 고백합니다. 사실 두려움은 성령의 은사입니다. 두려움은 사랑을 위한 기초이며 시작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실과 바늘의 비유를 통하여 두려움과 사랑의 관계를 아름답게 설명합니다.“두려움은 사랑이 머물 자리를 준비합니다. 그...렇지만 사랑이 마음에 자리 잡고 머물기 시작하면, 사랑에게 자리를 마련해 준 두려움이 쫓겨납니다. 사랑이 자라나면 두려움은 줄어듭니다.그렇지만 아무 두려움이 없다면 사랑이 들어올 틈이 없습니 다. 바느질 할 때 실을 바늘에 꿰는 것을 보게 됩니다. 꿰멜 때는 먼저 바늘부터 집어넣습니다. 만일 바늘이 들어가지 않으면 실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 로 우선 두려움이 마음에 자리 잡지만, 그 안에는 머물지는 않습니다. 두려움은 사랑이 들어오게 하는 입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한서간 강해 9,4).

주님은 두려움의 하느님을 넘어 사랑의 하느님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루카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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