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18 조회수585 추천수6 반대(0)

오늘은 루가 복음 사가의 축일입니다. 루가 복음에서 나오는 마리아의 노래, 즈가리야의 노래, 예수님의 사명, 착한 사마리아 사람, 돌아온 탕자, 자캐오, 엠마오로 가는 제자의 이야기는 모두 십자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십자가를 받아들이면 축복과 은총, 사랑과 기쁨이 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길의 끝은 부활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사도들은 죽음의 길도 감사하면서 받아들였습니다. 오늘 나의 삶에 주어지는 십자가그것은 바로 은총의 길, 구원의 길입니다.

 

복음화 학교 공동체와 함께 용문 청소년 수련장엘 다녀왔습니다. 양근성지에 가서 기도를 하고, 수련장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물안개가 피어나는 한강을 보았고, 가을걷이가 한창인 들판을 보았습니다. 이제 조금씩 단풍이 드는 산을 바라보았습니다. 씨앗을 품은 코스모스가 바람에 흔들렸습니다. 본다는 것, 볼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입니다. 이 가을, 잠시 도시를 떠나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또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책을 통해서, 공부를 통해서 보는 것입니다. 경제의 흐름, 정치 상황, 문화와 예술을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식의 눈입니다. 소설을 읽으면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가을, 한편의 시를 읽으면 좋겠습니다. 이 해인 수녀님의 가을편지는 어떨까요?

 

예언자들, 깨달은 사람들은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그래서 살아 있는 것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평생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대지를 적시고, 많은 열매를 맺기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하느님을 믿고 알아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큰 축복은 없을 것입니다. 이 가을,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피정을 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 다른 시선들이 있습니다. 많이 배운 것으로 남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욕심과 탐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은 무시하고, 나보다 잘난 사람은 질투하는 사람은 세상을 독선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욕망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소박한 가정의 참된 행복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가을, 우리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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