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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방 지일 목사님에 대한 追慕의 글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18 조회수637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방 지일 목사님에 대한 追慕의 글

 

한국 최고령 목사인 방지일(103세)은

영등포교회 원로 목사이셨으며 10월 10일 새벽에

별세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우리와 함께

서울 시니어스 강서 타워에서 함께 기거(寄居)하셨기에

이처럼 추모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한국 개신교계의 살아 있는 역사였다.

"역사적인 인물"이 었지만 그는 마지막까지도 현역이었다.

 

그분은 1937년 중국에 파견돼 공산치하 9년을 포함해 20년을

활동했고, 귀국후엔 영등포교회 담임목사(1958-1979)를 지냈다.

 

"닳을 지언정 녹슬지 않겠다."는 신조로,

원로 중의 원로임에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100세까지도 부르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라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한 해 넉 달은 해외 선교 여행을 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워 고령에도 이메일로 일정을 체크하며 지난해

말까지도 여러 자리에서 축도했다.

 

그분이 평생 강조한 것은 "오직 성경"  그리고 "기도"였다.

20대 때 모셨던 길선주 원로 목사님은 부흥회 때 꼭 성경공부를

중심에 놓았다며" 감성에 치우친 "심령부흥회"를 경계했다.

 

진정한 부흥은

진지한 성경 공부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분에게  기도는 "죄를 찾는 현미경"이었다.

 

아프지 않는 사람에게 병원이 필요 없듯이 죄 없는 사람은

안 믿어도 되는데, 깊이 생각해 보면 "나는 죄 없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는 것이다.

 

그분이 마지막으로 남기신 글은

"심은대로" 제 20회의 글로서 종두득두(種豆得豆)였습니다.

 

외를 심으면 외를 거두고, 팥을 심으면 팥을 거둔다는 것처럼

"심은대로 거두리라"(갈라디아인 서)는 바울 사도의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심은 종자대로 된다는 말씀이지마는 종자를 심었어도 어디에 심었느냐?

옥토에 심었느냐? 돌짝밭에 심었느냐? 모래밭에 심었느냐? 찰흙에 심었느냐?

이에 따라 결실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 시니어스에 살고 계신 분들에게

유언처럼 이르신 이 말씀을 잘 사기어 우리들의 생활에서

하나의 큰 교훈으로 삼고 지내야 하겠습니다.

 

첫째, 80세 이상의 고령이신 분들에게

존경과 사랑으로 대해야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더라도

인내와 겸손한 마음으로 흘려버리고 마음속에 사랑의 연민이

자라도록 평소에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겠습니다.

 

우리들이 지금 이 자리에서 만나는 분들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분들임을 확인하면서 최선을 다하여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도록 서로 서로 노력하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신부님들이 사랑을 외치면서 평생을 살아오신 분들이지만

노년을 위하여 지어놓은 공동주택에 들어가 사시는 분들이 얼마 안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남에게서 받는 상처 때문에

혼자 살아온 그길에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던 고집으로 공동생활을

즐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서로 서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들려주는 말은 남을 가르치려고 하기 이전에

남에게 도움이 되는 부드러운 말로 서로 서로 위로의 말만을 해야 하겠습니다.

 

"심은 대로 거둔다." 말씀처럼

내가 어떤 행동을 했고 내가 어떤 말을 했느냐에 따라

그대로 나에게 온다는 것을 생각하여 이웃에게 항상 공손한 마음으로

대하여 항상 즐겁고 푸근한 노년의 삶을 누려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필요할 때에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이 듣는 이들에게

은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에페4,20)

 

오늘을 거룩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마음에 기쁨을 간직하도록 하고

이웃에게 좋은 하루가 되도록 자신을 봉헌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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