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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위하여
작성자김영범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18 조회수854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위하여>

 

감사할 줄 모르는 삶이란 얼마나 불행한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불만에 쌓여 있는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지쳐 있습니다.


 이 세상이 마치 ‘나’와 반대로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그런다고 ‘나’ 까지 반대로 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 세상으로 인해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명확히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 방향을 역으로 알려 주는 이 세상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공자는 '악인'에게도 배울 점(즉, 그를 본받지 말 것-반면교사)이 있다고 했습니다.


  감사할 줄 ‘아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입니다.

 

 그야 말로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이렇게 굿뉴스에 변변치 못한 글을 쓰는 것도, 

길을 걷다가 넘어졌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도, 

점심 밥이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굶지는 않는 다는 것, 

오른 뺨을 맞았지만 왼 뺨은 아직 아프지 않다는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절대적 불만’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불의한 사회에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상황의 부당함에 불만스러워 한다는 것 그 자체’에도 하느님께 ‘감사’드릴 수 있습니다.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독약인 것이, 나에게 부당하다고 느끼는 상황이 올 때 ‘욱 !’ 하는 마음입니다.

그럼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게임 오버입니다. 거기서부터 그는 지옥입니다. 빠져 나올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떻게든 ‘참아 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신앙인의 태도여야 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화가 나면 차라리 화를 내라’ 라는 말의 참된 정확한 의미는 ‘더 큰 화를 막기 위해’ 습관적 화들을 쌓아 두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화를 ‘다스리라’는 의미입니다. ‘욱’ 하고 싶을 때, 분명 화낼 일이지만, 차원을 달리해서 하느님을 떠 올리라는 말입니다. 화내는 것이 절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로 착각하면 안 됩니다. 화내는 것은 ‘단서를 다는 기술’을 요구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욱’하는 상황이 오면 무조건 화부터 내지 말고 사건의 본질을 꿰뚫어야 합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산다는 것은 굉장히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적 개신교회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기도 할 때 ‘감사하면서’ 하는 기도는 무조건 이뤄진다고 하더군요. (옳건 그르건 간에 감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천주교 신자들...감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화살 기도라도 합니까? 그냥 나중으로 감사의 표현을 미룬다든지, 심지어 ‘내가 잘해서 이뤄진 것이다’ 라고 여기지는 않는지요? 


제가 말하는 '감사함'은 심리학적 '내사'(무조건 무비판적, 굴종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말하는 심리학 용어) 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함으로써 얻는 하느님의 은총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주십니다.

우리가 그것들을 받을 때 ‘감사’하면서 받는지, ‘당연’하다고 여기며 받는지, ‘불만’스러워 하면서 받는지... 잘 살펴보고, 감사함은 은총을 몇 십,몇 백배로 늘려 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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