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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아세례 꼭 받아야 하나요?(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19 조회수584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유아세례 꼭 받아야 하나요?(마태 28, 16-20)

 

 

어쩌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유아세례를 꼭 줘야하나요? 아이가 커서 자신의 신앙을 선택할 때까지 기다리면 안 되나요?”

 

저는 6-7세 때 비교적 늦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도 유아세례 때의 은총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세례를 받기 전까지 저는 무서운 꿈을 많이 꿨습니다. 짐승들에게 쫓겨 다닌다든지 하는 꿈들을 많이 꿨는데 세례를 받은 날부터 그런 꿈이 없어졌습니다. 저는 이것이 세례의 은총이라고 믿고 있고, 누구나 세례를 받으면 이런 은총을 받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세례성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미 이 세상에서부터 하느님의 인호를 받고 특별한 보호를 받는 것입니다.

 

며칠 전 판교 공연장에서 많은 이들이 갑작스런 죽음을 당하고 또 10여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먼저 유가족들에게 주님의 위로를 청하며 또한 고통스런 환자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주님의 자비를 청합니다.

 

저희 본당 교리교사도 한명 그곳에 있다가 추락하여 의식을 잃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친구가 급하게 저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성체조배실로 향하던 나는 조배회원들과 또 신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급히 병자성사 가방을 챙겨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총회장님과 함께 가면서 묵주기도를 바치고 성인들의 전구를 청했습니다.

 

어머니는 오열하고 있었고, 친구도 역시 당황하여 어찌할 줄 몰라 했습니다. 저는 의사의 동의를 얻어 병자성사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각 구역에 전화를 해서 모든 신자들이 기도에 동참할 것을 권했습니다.

 

지금은 환자가 의식이 많이 돌아왔고, 서필 담화를 나누고 있으며, 인공호흡기를 빼면 대화를 나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분명 기도, 성사에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놀라운 하느님의 은총이 작용합니다.

 

현대 신학에서는 복음화가 단지 세례를 주는 것을 넘어서, 각 나라의 문화, , 경제 질서 등이 하느님의 계명에 일치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생명을 존중하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일 40명이 넘게 자살을 합니다. 또 세계에서는 수천 만 명이 낙태로 인해서 매년 생명을 잃습니다. 전쟁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굶주려 죽어가는 어린이도 많이 있습니다. 인간이 눈에 보이는 생명과 또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을 존중하는 그런 생명의 문화로 나아가야 합니다.

 

또 세계의 주교님들 회의에서 이혼자들과 동성애자들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많은 가정들이 해체되고 또 동성애자들이 많다보니까 그들의 영혼에 대하여 어떻게 해서라도 구원의 손길을 펼치려 하는 주교님들의 애타는 모습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소중한 성이 상품화되어 돈을 주고 매매하는 그런 세상, 수많은 젊은이들이 성을 매체로 해서 살아가는 인간의 윤리가 바닥으로 떨어진 그런 세상입니다.

 

오늘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세례성사를 받고, 또 거룩한 가정이 더 많이 생기고, 가정의 평화와 올바른 성생활이 정착되고, 보이지 않는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생명의 문화, 하느님의 법이 지켜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희망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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