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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20 조회수944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0월 20일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You fool, this night your life
will be demanded of you;
and the things you have prepared,
to whom will they belong?
(Lk.12,20)
 
 
제1독서 에페 2,1-10
복음 루카 12,13-21
 

한 사형수의 사형집행 전, 아무리 간 큰 사형수라고 해도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그러다보니 입안이 바짝 말라가는 것입니다. 그때 마지막으로 기도를 해 주러 온 신부님이 물었습니다.

“혹시 마지막 소원이 있습니까?”

“저는 아무런 소원도 없습니다. 딱 한 가지가 있다면, 지금 너무 입안이 바짝 말랐으니 시원한 물 한모금만 마실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부님께서 물을 줬더니 시원하게 마신 후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휴… 이제야 살 것 같다.”

사형집행을 앞 둔 사형수지만 지금 한 순간의 만족을 위한 소원을 이야기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 소원이 이루어지자 ‘살 것 같다’면서 만족의 말을 합니다. 하긴 우리의 소원이란 어쩌면 이 사형수처럼 순간의 만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먼 훗날을 바라보는 소원, 참 행복을 위한 소원이 아닌, 순간의 만족만을 위해서 모든 것을 걸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우리 각자는 시한부 인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영원히 살지 못하니까요. 그런데 그 먼 훗날 주님 앞에서의 삶은 생각하지 않고, 지금 눈앞에 일에만 모든 것이 결정되는 듯 한 행동들을 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주님께 특별한 소원이 담긴 기도를 바치면 주님께서는 들어주실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어떤 분은 반드시 들어주신다고 합니다. 단, 내가 생각할 때에 이루어지지 않지만, 언젠가는 주님께서 원하실 때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지요.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경 말씀을 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많은 소원을 이야기했습니다. 배부르게 해달라고, 마귀를 쫓아달라고, 눈을 뜨게 해달라고, 벌떡 일어나 걸을 수 있게 해달라고, 심지어 포도주가 떨어졌다면서 어떻게든 해 달라는 소원도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소원에 대해 다 들어주셨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 거절하셨습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오는 장면이지요.

한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라고 청합니다. 이 소원을 들어주셨습니까? 아닙니다.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라고 말씀하시면서 단호하게 거절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자기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것, 특히 자기 눈앞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면 거절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혹시 주님께서 거절하실 소원만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으며, 그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원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올바른 소원을 바칠 수 있어야, 주님의 응답을 받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가진 것을 부러워 한다(푸블릴리우스 시루스)


 

작은 차이(‘좋은생각’ 중에서)

호텔 경영자 칩 콘리가 직원들에게 각자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주기 위해 실험을 했다. 이틀 동안 호텔 규정에 따르지 말고 알아서 일하라고 한 것이다.

직원들은 베개를 예전처럼 정성껏 부풀리지 않고 대충 처리하는 한편, 욕조도 광이 날 정도로 닦지 않고, 수건도 가지런히 정리하지 않았다. 그렇게 이틀 동안 열정 없이 평범하게 일했다.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예전에 비해 손님들은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잘 하지 않았다. 안내 데스크 직원들에게 룸서비스를 부탁할 때도 퉁명스럽게 말했을 뿐 아니라 아침을 먹을 때 팁도 조금만 남겼다.

실험 후 호텔에 머문 손님들에게 서비스의 질을 물었다. 그러자 한 결 같이 작은 부분들이 아쉬웠다고 답했다. 그런 작은 부분들이 훌륭한 호텔을 만드는 요소였던 것이다.

칩 콘리는 이처럼 직원의 행동이 손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함으로써 짧은 기간에 미국 최고의 호텔로 성장시켰다.

한 직원은 자기 일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이렇게 말했다.

“매일 여덟 시간 이상 일하고도 지치기보다 오히려 더 힘이 날 때, 당신이 옳은 결정을 했다고 느낄 겁니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일은 당신을 지치게 만들지만 의미를 가지고 하는 일은 힘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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