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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행복하여라, 깨어있는 종들!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21 조회수1,098 추천수12 반대(0) 신고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 루카 12,35-38





행복하여라, 깨어있는 종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1베드5,8-9)라고 한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누구나 자기의 몫이 있는데 그 몫에 충실하지 않으면 생각지도 않은 어둠이 우리를 지배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이만하면 됐다’ 는 안일함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이 다하여 하느님 안에 편히 쉬기까지 최선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깨어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깨어 있는 사람은 미래를 준비하며 오늘에 충실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축복을 받게 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주인을 충실히 기다리는 종에게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바와는 전혀 다른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종이 주인처럼 대접 받으며 주인이 그의 종처럼 처신합니다. 결국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축복이 주어진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영원히 살 것처럼, 그러면서도 내일 당장 떠날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음이 행복입니다.

 

가끔 예고 없는 가정방문을 합니다. “사람의 아들도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마태24,44). 는 예수님의 말씀을 핑계로 그렇게 합니다. 그러면 행복해 하는 분도 있지만 당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평상시 집안정리를 잘 해 놓으신 분은 더없이 기뻐했고 그렇지 못한 분은 신부에게 자기 속을 다 보인 것 같아서 무안해 했습니다. 그러나 소위‘열심 하다’는 분의 가정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면 제가 오히려 미안해했습니다.

 

물론 집안 정리가 잘 되었다고 마음도 꼭 맑은 것은 아닙니다만 신앙생활을 충실히 하는 사람은 그만큼 가족 구성원 누구에게도 짐을 지워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내일도 내일 같이 하고 남 일도 내일 같이’할 때 희생이고 봉헌일 것입니다. 늘 준비된 모습이 가정 안에 화목함과 평화를 이루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에서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사실 집안 정리를 못해서 부끄러운 건 그래도 다행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 앞에 서있는 우리의 마음이 부끄럽지 않아야 합니다. 따라서 잠시라도 악에게 틈을 주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마음의 준비와 영혼의 깨어있음은 하느님께 시선을 고정하는 것입니다. 깨어있어서 행복한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주인이 돌아왔을 때 벌어지는 일들은 종들 각자의 행위에 의해 결정됩니다. 항상 깨어 안 밖으로 정리 정돈을 하며 주인을 잘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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