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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 제3권 재15장 좋아하는 모든 일에 취할 태도, 제16장 하느님께만 구할 참다운 위로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21 조회수674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5장 좋아하는 모든 일에 취할 태도

 

 

1. 주님의 말씀 아들(), 모든 일에 있어 다음과 같이 말하도록 하여라. “주님, 이것이 당신의 뜻에 합당하면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주님, 이것이 당신의 영광이라면 당신의 이름으로 되어야 합니다." "주님, 이것이 제게 좋다고 보시고 유익하다고 여기시거든 당신 영광을 위하여 그것을 제게 허락하소서." "만일 제게 해롭다고 보시고 제 영혼을 구하는 데 유익하지 않다고 보시거든 그 뜻을 없애 주소서." 사람의 생각에 바르고 좋아 보이는 것일지라도 그것이 모두 다 성령께로부터 온 것은 아니다. 이러저러한 바람들이 착한 영으로부터 오는 것인지, 그것을 판단하기란 꽤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람이 처음에는 착한 영의 지배를 받는 줄로 생각하였다가 나중에는 속았다는 것을 깨닫곤 하였다.

 

 

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바람직한 뜻이라 여겨지거든 항상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열정과, 겸손을 다하는 마음으로 참뜻을 원하고 구해야 한다. 특히 네 뜻을 버리고 모든 것을 내게 맡기며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주님, 이 일이 당신께서 좋다고 여기시는 그대로 그리고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당신께서 원하시는 그것을, 뜻에 맞는 그 정도로, 뜻에 맞는 그때에 주소서. 당신께서 가장 잘 아시는 대로, 당신의 뜻에 맞고 당신 영광에 더 도움이 되는 그대로 제가 행하도록 하소서. 당신께서 원하시는 그곳에 저를 데려가시고, 모든 일에 저를 당신 마음대로 하소서. 저는 당신의 손안에 있사오니 저를 돌리시고 이리저리 굴리소서. 저는 당신의 종이오니, 무엇에든지 순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저를 위해 살지 않고 당신만을 위해서 살고자 합니다.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 마땅히 그리고 온전히 그렇게 되게 하소서."

 

 

3. 제자의 말(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 지극히 인자하신 예수님, 은총을 주시어 제게 머무르시고, 그 은총이 제가 하는 일에 도움이 되고 또 끝까지 제게서 떠나지 않게 해 주소서. 제가 항상 당신의 뜻에 맞고 당신께 더 좋은 것을 원하고 찾게 해 주소서. 당신의 의향이 곧 저의 의향이 되고, 제 뜻이 항상 당신의 뜻을 따르게 해 주시며, 또 항상 당신의 뜻을 잘 알아듣게 해 주소서. 당신과 저 사이에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이 일치하도록 해 주시고, 당신께서 원하시는 것과 싫어하시는 것을 저 역시 원하거나 싫어하게 해 주소서.

 

4. 모든 세속 일에 제가 상관하지 않게 해 주시고, 당신을 위하여 다른 사람에게 천대받는 것을 좋아하게 해 주시며 이 세상에서 아무도 저를 모르게 해 달라고 청하는 마음을 갖게 해 주소서.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을 떠나 오직 당신 안에 온전히 머물게 하시고, 당신 안에서 참평화를 누리게 해 주소서. 당신께서는 마음의 참된 평화시며, 당신만이 홀로 저의 위안이시니, 당신 외에는 모든 것이 고되고 불안할 뿐입니다. "주님, 당신만이 저를 평안히 살게 하시니 저는 평화로이 자리에 누워 잠이 듭니다."(시편 4, 9) 아멘.

 

 

 

16장 하느님께만 구할 참다운 위로

 

 

1. 제자의 말 제게 위로가 되리라 여겨지는 것들이 지금 이곳이 아닌 후세에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세상의 모든 위로를 다 가지고 모든 쾌락을 다 누릴 수 있다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저는 조금도 의심치 않습니다. 내 영혼아, 가난한 이들을 위로하시고 겸손한 이들을 거두어들이시는 하느님 안에서가 아니면 아무런 위로를 누릴 수가 없고 완전히 쉴 수도 없다. 내 영혼아, 조금만 참아라.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바를 기다려라. 천국에서 만선만복(萬善萬福)을 풍성히 누릴 것이다. 현세의 것을 과도히 탐하면 영원한 천상의 것을 잃을 것이다. 세상 것은 필요한 만큼만 쓰도록 네 마음을 다스리고, 네 마음은 항상 영원한 것을 갈망하고 있어라. 너는 현세의 어떠한 좋은 것으로도 만족할 수 없으니 그러한 것을 누리려 네가 창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 창조된 모든 좋은 것을 네가 다 가졌다 할지라도 그것으로 행복하고 복이 많다고 할 수 없으며, 오직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느님 안에서만 네 모든 복이 있고 모든 낙이 있다. 세상을 사랑하는 미련한 이들이 무엇이라 하든, 어떻게 찬미한다고 하든 그것은 참된 행복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착한 신자들이 희망하고, 천상적 생활을 누리고, 마음이 조촐하고 경건한 영혼들이 맛보는 그것이야말로 참된 행복이다. 인간의 위로란 그 무엇이나 다 헛되고 짧은 것이다. 진리에서 비롯된 마음의 위로야말로 참다운 행복이다. 신심 있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자기를 위로해 주시는 예수님을 모시며 이렇게 말한다. "주 예수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늘 저와 함께 하소서. 인간이 주는 모든 위로를 기꺼이 사양하는 것이 오히려 제게 위로가 되게 해 주소서. 만일 당신의 위로가 없게 된다면 그때는 그것이 당신의 뜻이며, 또한 당신께서 하시는 시험이라 생각하게 해 주심으로써 제게 더할 나위없는 위로가 되게 해 주소서. '주님께서는 끝까지 따지지 않으시고 끝끝내 화를 품지 않으시기'(시편 103,9)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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