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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22 조회수983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0월 22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You also must be prepared,
for at an hour you do not expect,
the Son of Man will come.
(Lk.12,40)
 
 
제1독서 에페 3,2-12
복음 루카 12,39-48

지금 여러분에게 한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대로 한 번 해 보세요.

“먼저 남산타워를 절대로 생각하지 마세요.”

어떻습니까? 남산타워를 절대로 생각하지 않고 계십니까? 사실 생각하지 말라고 해도 남산타워를 다녀오신 분이나, 또 다녀오지 않았더라도 어디선가 본 적이 있으신 분은 생각하지 말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남산타워의 모습이 머릿속에 남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죄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나의 구원을 방해하는 등 결코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죄를 짓지 말아야 해.’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그 죄가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르고 짓는 죄가 아닌, 알고도 짓는 죄를 계속해서 범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때 이러한 우리 머릿속 습관을 이용한다면, 죄로부터 약간이나마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죄에 대한 생각이 들 때 곧바로 다른 생각을 하면 된다는 것이지요. 남산타워를 생각하지 말라고 해도 생각이 계속 남산타워에 머물게 되지만, 바로 이 순간 “63빌딩을 생각해 보세요.”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하지 말라는 남산타워는 정말로 생각에서 잊혀지고, 63빌딩이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죄에 대해서도 이렇게 해 본다면 어떨까요? ‘죄에 대한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라고 하면 할수록 떠올려지는 것은 죄일 것입니다. 그 순간 사랑하는 내 가족을 생각하고, 나와 함께 할 동료를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나를 지켜주시는 주님을 떠올린다면 죄에 대한 생각을 잊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우리는 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주님께서 우리를 무책임하게 죄에 방치시킨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자기 임무를 소홀히 하는 불충실한 종이 되지 말 것을 오늘 복음을 통해서 이야기하시지요. 우리의 부족함과 나약함을 인정하시기는 하지만, 죄를 이겨내려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자기 구원을 위한 준비를 하지 않는 사람은 마지막 심판 날에 매를 많이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복음의 마지막 구절이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생각해보니 주님으로부터 참 많은 것을 받았는데, 그 받은 것을 주님을 위해서 제대로 쓰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아니 어쩌면 안일하고 나태한 마음으로 그냥 그 자리에 맴돌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열심히 사는 오늘, 죄로부터 자유로운 오늘을 함께 만들었으면 합니다.

세상은 그대의 의지에 따라 그 모습이 변한다. 동일한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절망하고 어떤 사람은 여유 있는 마음으로 행복을 즐긴다(발타자르 그라시안),


 

동료로 만드는 법(니시자와 야스오, ‘인생의 버팀목이 되어 주는 90명언 중에서)

사이타마 현에 있는 작은 서점의 주인은 책이 자주 없어지자 다음과 같은 글을 써 붙였다. 그러자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항상 저희 서점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요즘 들어 ** 라는 잡지와 XX 라는 잡지가 매주 한 권씩 없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직원에게 알려 주십시오. 여러분의 힘을 빌려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 글이 효과를 본 이유는 고객을 ‘아군’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만약 “책을 훔치는 일은 범죄입니다.”라는 문구를 써 붙였다면 선량한 손님은 ‘나까지 괜히 의심을 받잖아!’라는 생각에 불쾌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의 힘을 빌려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는 한마디로 손님들을 ‘서점을 함께 지키는 동료’로 끌어들인 것이다.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신뢰하고 자신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 이것이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로운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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