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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의 의미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23 조회수927 추천수1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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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3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에페3,14-21 루카12,49-53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삶의 의미

삶의 의미는 삶을 견뎌내는 힘입니다. 
삶의 의미을 잃으면 속절없이 무너집니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

바오로의 고백이 심금을 울립니다. 
오늘 1독서 바오로의 기도는 얼마나 풍요롭고 영감이 넘치는 지요. 

바로 바오로뿐 아니라 
믿는 이들 모두에게 그리스도는 삶의 의미임을 깨닫습니다. 
하여 제 사제서품 25주년 은경축 상본도 위의 성구를 택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 없는 '나'는 삶의 의미가 아니라 '삶의 늪이'요, '삶의 블랙홀'입니다. 
내가 문제라면 그리스도는 답입니다. 

바로 자기연민의 내 속에 빠져들 때 우울증 및 자살의 지옥이요, 
나로부터 벗어나 그리스도를 향할 때 '참 나'의 의미 충만한 자유로운 삶입니다. 
삶의 의미는, 참 나의 발견은 평생 수행과정을 통해 부단히 계시됩니다. 

끊임없이 찾아야 발견되는 삶의 의미요, 참 나의 발견입니다. 
바로 여기서 필수적인 것이 항구한 기도입니다. 
 
항구히 기도할 때 바오로의 청원이 우리에게도 다음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풍성한 영광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내적인간이 당신의 힘으로 굳세어지게 하시고, 
우리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마음 안에 사시며, 
우리는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하여 살아가게 됩니다. 

살아갈수록 
하느님의 신비, 인간의 신비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 깨닫게 되고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가게 됩니다. 
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바오로의 기도의 비전이 
얼마나 장대하고 웅장한지 우리에겐 좋은 격려와 자극이 됩니다.

이런 기도의 은총이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에 답을 줍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주님의 화두같은 말씀입니다. 
바로 끊임없이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는 것은 기도의 은총입니다.

"내가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예수님뿐 아니라 십자가 삶의 짐으로 고뇌하는 신자들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각자 부여된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의 세례를 
받아들이고 견뎌낼 수 있게 하는 것 역시 기도의 은총입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평화가 이상이라면 분열은 인간현실입니다. 
곳곳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분열로 고통을 겪는지요. 
내적분열의 반영이 바로 이런 외적분열입니다. 

참 평화는 결코 값싼 피상적인 가짜 평화가 아닙니다. 
항구한 기도의 은총이 
이런 내외적 분열을 극복해가면서 참 평화에 이르게 합니다. 

바로 이런 기도의 모범이 우리 주 그리스도님이요 바오로 사도입니다.

주님의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안에 사랑의 불을 놓아주시고 
우리가 받을 고난의 세례를 감당할 힘을 주시며 참 평화를 선물하십니다.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힘으로, 
우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풍성히 이루어 주시는 분,  
그분께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세세 대대로 영원무궁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에페3,20-21).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시편33,18). 

아멘.





2014.10.23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에페3,14-21 루카12,49-53

                                                              
삶의 의미

삶의 의미는 삶을 견뎌내는 힘입니다. 
삶의 의미을 잃으면 속절없이 무너집니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

바오로의 고백이 심금을 울립니다. 
오늘 1독서 바오로의 기도는 얼마나 풍요롭고 영감이 넘치는 지요. 

바로 바오로뿐 아니라 믿는 이들 모두에게 그리스도는 삶의 의미임을 깨닫습니다. 
하여 제 사제서품 25주년 은경축 상본도 위의 성구를 택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 없는 '나'는 삶의 의미가 아니라 '삶의 늪이'요, '삶의 블랙홀'입니다. 
내가 문제라면 그리스도는 답입니다. 

바로 자기연민의 내 속에 빠져들 때 우울증 및 자살의 지옥이요, 
나로부터 벗어나 그리스도를 향할 때 '참 나'의 의미 충만한 자유로운 삶입니다. 
삶의 의미는, 참 나의 발견은 평생 수행과정을 통해 부단히 계시됩니다. 

끊임없이 찾아야 발견되는 삶의 의미요, 참 나의 발견입니다. 
바로 여기서 필수적인 것이 항구한 기도입니다. 
 
항구히 기도할 때 바오로의 청원이 우리에게도 다음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풍성한 영광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내적인간이 당신의 힘으로 굳세어지게 하시고, 
우리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마음 안에 사시며, 
우리는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하여 살아가게 됩니다. 

살아갈수록 
하느님의 신비, 인간의 신비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 깨닫게 되고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가게 됩니다. 
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바오로의 기도의 비전이 얼마나 장대하고 웅장한지 우리에겐 좋은 격려와 자극이 됩니다.

이런 기도의 은총이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에 답을 줍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님의 화두같은 말씀입니다. 
바로 끊임없이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는 것은 기도의 은총입니다.

"내가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예수님뿐 아니라 십자가 삶의 짐으로 고뇌하는 신자들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각자 부여된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의 세례를 받아들이고 견뎌낼 수 있게 하는 것 역시 
기도의 은총입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평화가 이상이라면 분열은 인간현실입니다. 
곳곳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분열로 고통을 겪는지요. 
내적분열의 반영이 바로 이런 외적분열입니다. 

참 평화는 결코 값싼 피상적인 가짜 평화가 아닙니다. 
항구한 기도의 은총이 이런 내외적 분열을 극복해가면서 참 평화에 이르게 합니다. 

바로 이런 기도의 모범이 우리 주 그리스도님이요 바오로 사도입니다.

주님의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안에 사랑의 불을 놓아주시고 
우리가 받을 고난의 세례를 감당할 힘을 주시며 참 평화를 선물하십니다.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힘으로, 
우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풍성히 이루어 주시는 분,  
그분께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세세 대대로 영원무궁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에페3,20-21).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시편33,1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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