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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제3권 제18장, 제19장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23 조회수543 추천수4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8장 그리스도의 표양을 따라 현세의 곤궁을 즐겨 참음

 

 

1. 주님의 말씀 아들(), 너를 구하기 위하여 나는 하늘에서 내려와 곤욕을 당하였다. 그러나 억지로 당한 것이 아니라 사랑에 이끌려 받았다. 네게 인내하는 법과, 현세의 곤궁을 원망 없이 참는 법을 가르치기 위하여 나는 참았다. 태어난 순간부터 십자가 위에서 죽을 때까지 괴로움을 참아 견디지 않은 때가 없었다. 현세적 재물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고통을 당하였고 나를 원망하는 소리도 자주 들었다. 수치와 모욕을 주저하지 않고 받았으며, 은혜를 베풀고도 배은을 당하였다. 기적을 행하고도 욕을 먹었으며, 진리를 가르치고도 책망을 들었다..

 

 

2. 제자의 말 주님, 당신께서 하느님 아버지의 명을 따르기 위하여 일생을 두고 인내하며 고통을 받으셨으니, 지극히 불쌍한 저 같은 죄인이 당신의 거룩한 뜻을 따라 참아 견디며 당신께서 원하시는 그때까지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은 마땅합니다. 현세의 삶이 괴롭다 할지라도 그 괴로움은 당신 은총으로 공로가 됩니다. 또한 당신의 표양과 성인들이 남기고 간 유적을 따라 연약한 저희도 참아 나갈 수 있고, 그늘짐 없이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천국 문이 닫혀 있고, 천국에 가는 길이 애매하고, 천국을 찾으려고 힘쓰던 사람들이 매우 적던 교회 이전 시대에 비하면 한결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때의 의인과 구원될 사람들은 당신의 수난과 거룩한 죽음이 있기 전에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 당신께서 저와 모든 신자들에게 영원한 당신의 나라로 가는 바르고 좋은 길을 가르쳐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해야 하겠습니까? 당신의 일생은 곧 저희가 가야 할 길이니, 저희는 거룩히 인내함으로써 영원한 월계관이신 당신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당신께서 먼저 가지 않으셨다면, 또 가르치지 않으셨다면 누가 당신을 따라갈 수 있겠습니까? 오호! 당신의 탁월한 표양을 보았는데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신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니! 당신의 기적과 교훈을 듣고도 아직 이렇게 게으른데, 당신을 따르는 데에 거룩한 빛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19장 모욕을 참음과 참된 인내의 증거

 

 

1. 주님의 말씀 아들(), 무슨 말을 하느냐? 나의 수난과 다른 성인들의 수난을 생각하여 불평하지 마라. 너는 '죄에 맞서 싸우면서 아직 피를 흘리며 죽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았다.'(히브 12, 4 참조) 많은 수난을 당하고, 힘든 시련을 견디어 내고, 큰 고통을 당하고, 여러 가지 시험을 겪으며 단련된 사람에 비한다면 네가 당하는 고통은 매우 작은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남들이 겪는 큰 고통을 자주 생각하면서 네가 당하는 작은 고통을 잘 참아 나가야 한다. 혹시라도 네가 당하는 고통이 커서 힘에 부치거든 인내의 부족 때문은 아닌지 살펴보아라. 네가 당하는 고통이 크든 작든, 무엇이든지 다 인내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2. 인내할 마음으로 고통을 당할 준비를 할수록 그만큼 더 지혜롭게 행하는 것이며, 그만큼 더 많은 공로도 얻을 것이다. 고통을 참겠다는 생각이 있고 이것이 습관이 되면 고통을 참는 것이 쉬워진다. 다음과 같이 말하지 마라. "나는 그 사람의 그 점에 대해서만큼은 참을 수 없고, 참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가 내게 큰 손해를 끼쳤고, 또 내가 생각지 못한 것으로 나를 나무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는 기꺼이 참을 수 있고 또 참을 수 있을 만큼 참겠다." 이런 태도는 인내의 덕이 무엇인지 생각하지도 않고, 또 누구에게 상을 받을 것인지 생각지도 않는 미련한 소견이다. 이런 짧은 생각은 단지 자기가 당한 모욕과 그 모욕을 안긴 사람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드는 것이다.

 

 

3. 자기가 원하는 대로, 또 자기 뜻에 맞는 사람한테서만 고통을 받으려 하는 사람은 참다운 인내의 덕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참다운 인내의 덕을 지닌 사람은 누구한테서 고통을 당하든지, 자기의 장상이든, 동료든, 아랫사람이든, 착한 사람이든, 성인이든, 악한 사람이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든 상관치 않는다. 그는 누구한테든지 또 아무런 이유도 없이 터무니없는 고통을 당하고 여러 번 고생하여도, 그 모든 것을 다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유익한 것으로 생각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는다.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하느님을 위하여 참는다면 하느님 대전에 공로가 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4. 그러므로 승전을 희망하거든, 싸움을 잘 준비하고 있어라. 싸움 없이는 인내의 영광스러운 월계관을 받지 못한다. 괴로움을 참을 마음이 없다는 것은 곧 월계관을 사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계관을 받고자 한다면 용맹스럽게 싸우고 참아 견뎌라. 수고 없이는 편한 곳에 도달할 수 없고, 싸움 없이는 승전할 수 없다.

 

 

5. 제자의 말 주님, 저의 본성으로는 불가능한 그것을 당신의 은총으로써 이루어지게 해 주소서. 주님, 당신께서 아시는 것처럼 저는 많이 참을 수 없으며, 하찮은 곤경을 당해도 금세 번민합니다. 당신 이름을 위하여 받는 어떠한 고통과 괴로움도 제게 기쁨과 희망이 되게 하소서. 당신을 위하여 참고 고통을 당하는 것은 제 영혼에 매우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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