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24 조회수631 추천수11 반대(0)

빌 게이츠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입니다. 그는 부자에도 3가지 부류가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첫째는 자신의 부를 유지하기 위해서 돈을 쓰는 사람입니다. 기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투자를 통해서 부를 키우는 사람입니다. 둘째는 자신의 부를 이웃들과 나누는 사람입니다. 자선사업을 하고, 자신의 재산을 가족들에게 상속하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입니다. 셋째는 자신의 부를 호화로운 생활을 위해서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요트를 사고, 비싼 차를 사고, 궁궐 같은 집을 사는 사람입니다. 부자라고 해서 다 같은 부자가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신앙인들은 모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인내와 겸손으로 주어진 십자가를 충실하게 지고 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번 세계 주교 회의를 마치면서 교황님께서 주교님들에게 당부한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유혹을 받으셨던 것처럼 교회도, 주교님들도 많은 유혹을 받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교황님은 교회가 직면하게 되는 유혹 5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완고함에 빠지는 유혹입니다.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처럼 많이 아는 것으로 남을 심판하고, 비난하려는 유혹입니다. 교회에 있는 가난한 이, 병든 이, 외로운 이, 잘못한 이들을 하느님께로부터 심판받아야 하는 사람들도 여기는 태도입니다.

둘째는 상처를 치유하기 전에 붕대부터 감으려는 유혹입니다. 붕대를 감으면 상처는 보이지 않겠지만 그것으로 상처가 치유된 것은 아닙니다. 민주와 자유는 하루아침에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묘약은 없습니다. 오랜 대화와 타협이 필요합니다.

셋째는 돌을 빵으로 만들려는 유혹입니다. 물질과 자본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물질과 자본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 나누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고, 우리는 모두 영적인 형제요 자매임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넷째는 십자가에서 내려오려는 유혹입니다. 십자가는 차에 걸어 놓은 장식품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목에 거는 액세서리가 아닙니다. 십자가는 무겁지만 우리가 묵묵히 지고가야 하는 천국의 열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리와 창녀와 함께 지냈습니다. 많은 병자들과 함께 지내셨습니다. 여러분 중에 가장 헐벗고, 아팠던 사람들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섯째는 교회의 유산을 포기하려는 유혹입니다. 하나이고, 거룩하며,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져 오는 교회는 변화되고 쇄신되어야 하지만 우리가 버려야 할 대상은 아닌 것입니다. 목욕물을 버리면서 아이를 버리는 사람들은 없듯이, 교회의 전통과 정신을 잘 지키고 보존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주제는 식별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삶의 모든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세상은 돈을 목적으로 하고, 이윤을 추구하면서 살아갑니다. 돈과 이윤을 추구하기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도 합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잊히기도 합니다.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 질병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 외롭고 절망 중에 있는 사람을 생각할 시간이 없습니다. 신앙인이라면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가 판단하는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여야 합니다. 예수님이라면 지금 이런 문제 앞에서 어떻게 결정을 했을까를 생각하면서 판단을 하여야 합니다. 우리 식별의 기준은 예수님이어야 합니다. 나침반의 바늘은 늘 같은 방향을 향해서 움직입니다. 어둔 밤을 항해하는 배들이 기준을 삼은 북극성은 늘 움직이지 않고,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들을 같은 방향으로 인도해 주시는 분은 예수님이어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내일의 날씨는 예보하면서, 내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알지 못하느냐!’ 믿음, 소망, 사랑이 우리를 참된 식별에로 인도해줄 것입니다. 세상의 뜻을 헤아리는 만큼,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외모를 가꾸려는 마음만큼, 내면의 정신을 키우라고 하십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만큼, 어떻게 살아야 될까를 고민하라고 하십니다. 재산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만큼, 하늘에 보화를 쌓도록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고, 가난한 이들과 연대하며, 모두가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소중한 일들입니다. 매일의 삶에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 중에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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