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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적인 사람(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25 조회수700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영적인 사람(루카 12, 49-53)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예수님께서 복음에서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를 때 가정에서 믿음이 다르거나 혹은 다 같이 주님을 믿는다 하더라도 믿음의 상태에 따라 의견들이 다 다릅니다. 교무금을 얼마 낼 것인지 에서부터 성전 건축기금을 얼마 낼 것인지 등의 의견들도 다 다릅니다. 또 미사 참례나 기도 등에 대한 생각들도 다 다르고 신앙인인 경우에도 다른데 신앙이 다를 경우 더 대립이 생깁니다.

 

시어머니가 불교신자라든지 무속을 한다든지 하는 경우 왜 성당에 가느냐, 나와 같이 불공드리러 가자, 굿하러 가자면서 가정의 분열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세상에는 여러 가지 종교가 있습니다. 그 종교들 모두 각자 자기 종교가 옳다고 주장을 하며 사람들을 자기 종교로 데려가기 위해 알게 모르게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 하느님, 주님께서 보여주신 전교의 방법은 사랑의 방법입니다. 내 자신을 내어주고 희생하고 당신께서 우리 안에 사심으로써 당신께서 이 세상을 만드시고 창조하셨다는 것을 온 백성들이 알게 하는 것 그것이 하느님의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끼리도 분열이 있고 또한 가정에서도 신앙으로 인해 분열이 있고 신앙이 다른 사람들과도 분열이 있는가 하면 엄밀히 들어가 보면 우리 안에서 끊임없는 분열이 있습니다. 내 안에 하느님을 더 열심히 따르고자 하는 마음과 대충 이정도만 따르면 됐지 하는 마음, 대충 연옥만 거치면 되지 하는 마음들이 늘 있습니다. 첫 영성체 하시는 우리 부모님들도 늘 이런 갈등이 있습니다. 첫영성체 교리를 보내야하나 학원을 보내야하나 하는 분열이 마음속에 끊임없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 분열이 다 없어져야합니다. ‘아 정말 하느님이 계시는 구나. 우리 아이에게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하겠다.’라고 마음이 정해져야 합니다. 하루에도 우리 안에서 몇 번씩 하느님 뜻을 따르는 것과 세상을 따르는 것 사이에서 끊임없이 분열이 있습니다. 하느님을 따랐을 때 얻어지는 기쁨과 행복을 조금씩 느끼게 되면 영적으로 더욱 성숙하게 됩니다. 그러나 세상을 따르고 세상일을 얻음으로써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게 되면 점점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오늘 복음 환호송에서 우리는 바오로사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머물려고, 모든 것을 해로운 쓰레기로 여기노라.” 이런 바오로사도의 신앙고백이 우리의 신앙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런 신앙고백을 하고 이런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죽어도 연옥 거치지 않고 바로 하느님 나라에 올라갈 수 있는 은총을 받게 됩니다. 계속해서 우리 자신, 하느님과 우리는 이런 끊임없는 전쟁 속에 살아가는 것이고 내적인 분열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하는 과정 안에서 이런 분열을 맛보고 체험해야 합니다. ‘지금 내 육신이 이런 세속적인 것을 원하고 있구나. 그러나 나는 이 길을 가야지.’하면서 하느님의 길을 한번 두 번 따르게 될 때 영혼이 육신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러나 세속적인 것들을 한번 두 번 하다가 그쪽으로 가게 되면 세속이, 육신이 나를 지배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내가 세속적인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우리 자신이 더 영적인 사람, 세속적인 것들에 흔들리고 끌려가고 괴로움을 겪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할 수 있는 은혜를 간절히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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