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26 조회수1,088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0월 26일 연중 제30주일
 
You shall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with all your soul,
and with all your mind.
This is the greatest and the first commandment.
The second is like it:
You shall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Mt.22,37-39)
 
 
제1독서 탈출 22,20-26
제2독서 1테살 1,5ㄴ-10
복음 마태 22,34-40
 

먼저 이틀 동안 성소국 연수 다녀오느라 새벽 묵상 글을 쓰지 못했음에도 새벽 카페를 지켜주심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좋은 만남과 좋은 시간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럼 오랜만에 새벽 묵상 글 시작합니다.

어떤 자매님께서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새로 이사 온 자기 집 맞은편 자매님 성격이 고약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새로 이사 온 자매님께서 ‘말을 거칠게 한다.’, ‘사람을 무시한다.’ 등등의 말을 듣다보니 화가 나는 것입니다. ‘새로 이사 왔으면 동네 분위기 맞춰서 살 것이지 자기가 뭐라고 주인행세를 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기회가 되면 따끔하게 말을 하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런 일은 멀지 않은 시간 안에 이 자매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동네 공원을 산책하다가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 자매님은 처음부터 강하게 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이야기했지요.

“자매님이 새로 이사 온 바로 고약하다는 분이세요?”

이 말을 들은 자매님은 무슨 말인가 하더니만 ‘아~ 알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웃으며 말합니다.

“아, 동네 사람들이 말하는 고약한 자매님이요? 그 자매님은 제가 아니고요. 제집 맞은편에 사는 자매님이래요. 성격이 보통 고약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결국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일까요? 동네 사람들은 자기를 두고도 고약한 사람이라는 평을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도 이야기의 주인공이 자기는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누군가를 혼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말을 듣는 사람인데 말이지요.

어쩌면 우리 모두가 다 똑같습니다. 나는 옳고 정의롭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그 옳고 정의로움으로 인해 아픔을 겪는 누군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옳고 정의로움을 보면서 수군대며 '고약한 사람'이라고 말할 지도 모릅니다. 이런 점들을 볼 때 우리에게는 남을 판단하고 단죄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보다 먼저 되어야 하는 것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사랑만이 주님의 뜻을 이 땅에 완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가장 중요한 계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명쾌하게 답변하십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이 점을 생각하고 실천하면 다른 계명들도 저절로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봉사할 수 있고, 사랑하기 때문에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정의를 외치며, 사랑하기 때문에 용서할 수 있습니다.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오늘 제1독서에서 말하듯이 과부나 고아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하지 못한다면 ‘분노를 터뜨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분노를 사는 행동이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우리의 희망을 구체화시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

군자가 예절이 없으면 역적이 되고, 소인이 예절이 없으면 도적이 된다(명심보감)

 

걱정해 보다(‘좋은생각’ 중에서)

옛날 어느 마을에 안락한 생활을 하는 농부가 있었다. 그가 편안히 지내는 것은 첫째, 부지런히 일한 덕택이고 둘째, 걱정 없이 하루를 보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주위 사람 모두 날씨가 어떻고, 경제가 어떠며, 심지어 세계정세가 어떻다느니 하면서 걱정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농부는 세상 사람이 다 걱정을 하는 모양인데 자신만 안 하면 손해를 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루 종일 걱정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농사를 떠올렸다. ‘올해 흉작이면 어떻게 하나?’하고 생각했다. 그럼 큰일이었다. ‘대풍작이면?’ 값이 떨어질 게 뻔했다. ‘비가 안 오고 가문다면?’ 당연히 추수할 것이 없을 터였다. ‘비가 너무 많이 온다면?’ 홍수에 작물이 몽땅 떠내려갈 것이다. ‘병으로 일을 못하게 되면?’ 역시 힘들 수밖에 없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걱정거리만 늘었다.

다음 날, 농부는 이웃에게 자기가 깨달은 것을 말했다.

“내가 하루 종일 걱정해 봤는데 무엇 하나 좋은 일이 없더구만. 그래서 난 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네.”

걱정해봐야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삶. 걱정 없이 편안한 삶을 사는 비결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