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27 조회수722 추천수7 반대(0)

전시 작전권이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전쟁 상황이 발생하면 미국이 자동으로 개입하게 되어있습니다. 전쟁에는 작전이 필요합니다. 이 작전의 권한이 한국에 있지 않고, 미국에 있다고 합니다. 한국은 아직 독자적으로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북한의 핵 위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과 같은 군사 대국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전쟁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힘으로는 상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명분을 앞세우는 분들은 전시 작전권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말을 할 것입니다. 국가란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어야 비로소 국가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다른 나라에게 맡기는 국가는 없기 때문입니다. 비록 전세를 살더라도 언젠가는 자기 집을 갖는 것이 당연한 바람이듯이 한 국가는 정치, 외교, 국방, 경제적으로 스스로 독립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선택했던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명분을 앞세웠다고 하겠습니다.

 

실리를 앞세우는 분들은 전시 작전권을 돌려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할 것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아직은 전시작전권을 돌려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명분보다는 실리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신라는 당나라와 군사동맹을 맺어서 삼국을 통일하였습니다. 조선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의 군사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우리는 미국주도의 유엔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는 명분만 앞세우기에는 복잡한 것들이 분명 있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서 또 다른 중요한 것이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러므로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우리가 용서하면 용서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상대방을 존중하면 또 존중 받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또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성도들에게 걸맞게, 여러분 사이에서는 불륜이나 온갖 더러움이나 탐욕은 입에 올리는 일조차 없어야 합니다. 추잡한 말이나 어리석은 말이나 상스러운 농담처럼 온당치 못한 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감사의 말만 해야 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험담하면 나 또한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시기하고 질투하면 나 또한 누군가에 의해서 시기와 질투를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보내 주신 소중하고 아름다운 손님입니다. 손님은 따뜻하게 맞이해야하고, 손님은 편안하게 있다가 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서 잠시 머물다가 가야하는 나그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관계가 없던 여인을 따뜻하게 대해주고, 치유해 주셨습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지만 아무런 조건 없이 여인의 병을 낳게 해 주셨습니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충족하게 하는 것은 사랑과 용서입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랑, 희망, 믿음은 우리의 영혼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줍니다. 그러나 불평과 불만, 시기와 질투는 우리를 어둠의 세계로 끌고 갑니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은 지하에 있는 많은 물을 끌어 옵니다. 사랑과 희망, 믿음은 하느님의 축복을 온 세상에 가득하게 할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보여 주신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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