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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원의 좁은 문 -늘 새로운 시작-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29 조회수1,059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10.29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에페6,1-9 루카13,22-30
                                                        

구원의 좁은 문 
-늘 새로운 시작-


늘 새로운 시작입니다. 
하루하루가 좁은 문입니다. 

'노력끝에 성공' 
'정신일도 하사불성', 
옛 중학교 시절 책상 앞에 붙여놨던 글귀도 생각납니다. 

많은 분들이 살아갈수록 힘들다는 고백입니다. 
저 역시 매일 쓰는 강론 쓸 때마다 힘들고, 꼭 처음 쓰는 것 같습니다. 

강론 쓰기 역시 하루하루가 좁은 문입니다. 
그래도 '살기위해', '무너지지 않기위해' 씁니다. 

바로 매일 쓰는 강론이 삶의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늘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아무리 잘 살았어도 지금 여기 못살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오래된 미래'란 말도 있듯이 과거가 오늘이고 오늘이 미래입니다. 
하여 바로 지금 여기 오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누구나 통과해야할 구원의 좁은 문입니다. 
똑같이 출발해도 도중 하차하는 사람들 많은 마라톤 경주처럼 
살아갈수록 도중하차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느님은 등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제페이스대로 살아 좁은 문을 통과했는지 보십니다.

삶은 순종입니다. 
주님께 순종은 구체적으로 삶에의 순종을 통해 드러납니다.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도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오늘 복음의 비유중 집주인의 말은 그대로 삶에 불충실했던 이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제 삶에 충실함으로 주님께 충실한 이들의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다음 바오로를 통한 주님의 말씀은 비단 종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진심으로 실행하십시오.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는 것처럼 기쁘게 섬기십시오."

'주님을 섬기는 것처럼' 순종의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이래야 하루하루 삶의 좁은 문을 통과합니다. 

지금은 첫째라도 방심하면 꼴찌가 될 수 있고, 
지금은 꼴지라도 분발하여 순종의 삶에 충실하면 첫째가 되어 구원의 좁은 문을 통과합니다. 

제 좌우명과도 같은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자작시 마지막 연이 생각납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일일일생(一日一生), 하루를 평생처럼, 처음처럼 살았습니다.
저희에겐 하루하루가 영원이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이렇게 살았고 내일도 이렇게 살 것입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이렇게 살아야 하루하루 구원의 좁은 문을 통과합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늘 새로운 시작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은 말씀마다 참되시고, 하시는 일마다 진실하시네. 
넘어지는 누구라도 주님은 붙드시고, 꺾인 이는 누구라도 일으켜 세우시네"(시편145,13ㄷㄹ-1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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