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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유혹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29 조회수1,431 추천수1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
. >


복음: 루카 13,31-35







십자가에 못박히는 예수


안젤리코 작, (1450), 프레스코, 169x134 cm, 피렌체 성마르코 박물관


     <  유혹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 >

    

미국의 황야지대에는 방울뱀이 살고 있습니다. 이 뱀은 무서운 독을 가지고 있어서 물리면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이 방울뱀이 다람쥐를 잡는 방법은 특이합니다. 먼저 꼬리를 흔들어서 소리를 냅니다. 이때 나무위에 있던 다림쥐가 그 소리를 듣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소리 나는 곳을 내려다봅니다. 그 순간 다람쥐의 눈과 독사의 눈빛이 마주치게 됩니다. 다람쥐가 겁을 집어먹고 떨고 있을 때 독사는 입을 쩍 벌리고 기다립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다람쥐는 주문에 걸린 것처럼 비실비실 흔들리다 중심을 잃고 나무 아래로 떨어집니다. 이때 독사는 떨어진 다람쥐를 한 입에 꿀꺽 삼켜버립니다.

   

베드로가 물 위를 걷다가 중심을 잃고 가라앉게 된 것도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와가 죄에 떨어진 것도 뱀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당신 시선으로 성령을 주시고 유혹자는 자신의 시선으로 유혹의 힘을 내보냅니다. 누구를 바라보느냐가 유혹을 이길 수 있느냐 없느냐의 결과를 낳는 것입니다. 우리 힘으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는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전쟁을 위해서는 좋은 갑옷과 튼튼한 방패와 날카로운 칼이 승패를 좌우합니다. 총으로 싸우는 때에 돌을 들고 덤빈다면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바오로는 이 영적인 전쟁에서 성령님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합니다. 사실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평화의 신을 신고 믿음의 방패를 잡고 성령의 칼을 쥐고 싸우라고 하는데, 믿음도 의로움도 평화도 모두 성령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성령으로 악에 떨어지지 않도록 싸워야 하는데 성령은 말씀을 통하여 오신다는 것이 그 결론입니다.

구원의 투구를 받아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이 단순한 성경말씀이 아니라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사셨던 성체와 성혈까지도 포함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님을 주시는 방식이 당신 말씀의 가르침뿐만 아니라 당신 살과 피를 받아먹고 마셔야만 구원에 이른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영적 투쟁을 위해 우리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말씀을 가까이 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바오로는 확실히 말씀의 힘이 쌍날칼보다 날카롭다고 말합니다.

사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히브 4,12)

문제는 이 말씀의 힘을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의 힘을 조금이라도 느끼면 우리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지 않을 수 없고 성체를 영하고 조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 힘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그 힘을 통해 영적인 싸움을 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죄를 이기기 위해 말씀의 힘을 빌려본 적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유혹이 있을 때 성경을 읽거나 조배를 해 보았다면 그래서 그 힘으로 승리해 보았다면 우리는 기도하지 않고는 유혹을 이길 수 없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의 벤 카슨 의사는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의사들이 포기한 하루 120번의 발작을 일으키는 4살짜리 악성뇌종양환자를 수술해서 완치시켰으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머리와 몸이 붙은 샴쌍둥이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신의 손으로 불리며 성공을 거둔 벤 카슨 박사지만, 그의 어린 시절을 보고 그가 위대한 의사가 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디트로이트 빈민가에서 태어났고, 8세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불행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소년기에는 흑인불량배들과 어울려 싸움을 일삼는 장래가 어두운 아이였습니다. 그는 피부가 검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고 초등학교 때는 항상 꼴지를 도맡아 했습니다.

어느 날 그에게 기자가 찾아와서 질문을 했습니다. “오늘 당신을 만들어 준 것은 무엇입니까?” “나의 어머니 쇼냐 카슨 덕분입니다. 어머니는 내가 늘 꼴찌를 하면서 흑인이라고 따돌림을 당할 때도 , 너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노력만 하면 할 수 있어라는 말을 끊임없이 들려주시며 격려해 주셨습니다.”

   

사랑이 가득 담긴 어머니의 말씀도 이렇게 큰 힘을 지니는데 사랑 자체이신 말씀의 힘은 얼마나 강력하겠습니까? 그 말씀의 힘으로 무장하여 악이 감히 싸우자고 범접하지도 못할 정도로 강한 영을 소유한 신앙인이 되어야겠습니다. 유혹을 이기는 힘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말씀에만 시선을 고정시키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유혹을 이긴다면 나뿐만 아니라 내 주위의 많은 이들이 성령의 은총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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