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30 조회수614 추천수8 반대(0)

10월도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교구청 마당에도 떨어진 나뭇잎이 바람에 날리곤 합니다. 나뭇잎이 떨어져 낙엽이 되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낙엽이 되지 않으면 새로운 잎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 올 때 나뭇잎이 떨어지지 않으면 나무는 얼어붙은 대지위에서 양분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낙엽이 된다는 것은 긴 겨울을 이겨내려는 나무의 지혜이기도 합니다.


지난 월요일 옹기장학회미사와 강의가 있었습니다. 학교 법인을 담당하는 몬시뇰께서 법인 산하 직장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중에 예비자 교리를 받게 될 분들이 1,700명이 넘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직장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세례를 받지 못하고 하느님께로 간다면 그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본인이 학교 법인을 담당하는 동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세례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지난 8월 방한하신 교황님의 영향도 있었을 것입니다. 본인이 맡은 직책의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신 몬시뇰의 열정도 있었을 것입니다.


가끔씩 사제들의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강론 준비를 잘하고, 신자들과 원만하게 지내며, 사목에 충실한 사제들에 대한 이야기, 고백성사를 정성껏 드리고, 장례가 나면 제일먼저 가서 연도를 함께 하고, 가난한 이와 소외된 이를 먼저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기분이 좋아지고,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새로운 임지에서 모든 것을 새로 바꾸려 한다는 이야기, 말을 함부로 한다는 이야기, 질책과 비판을 일삼는다는 이야기, 전임 사목자에 대한 비난을 공개적으로 한다는 이야기, 지나치게 돈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이야기, 본당을 자주 비운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부끄러워집니다. 교구에 229개의 본당이 있습니다. 모든 본당에서 사제들에 대한 사랑과 칭찬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입니다.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위한 준비의 신을 신으십시오. 무엇보다도 믿음의 방패를 잡으십시오. 여러분은 악한 자가 쏘는 불화살을 그 방패로 막아서 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투구를 받아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늘 성령 안에서 온갖 기도와 간구를 올려 간청하십시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인내를 다하고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며 깨어 있으십시오.”


10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내가 헛되이 버린 시간들은 없는지, 내가 나의 영혼을 위해서, 남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곧 지나갈 10월입니다. 의미 있는 일에, 보람 있는 일에, 하느님을 찬미하는 일에 나의 정성과 마음을 담아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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