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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10-31 조회수924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10월31일 연중 제 30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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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그렇지 않다고 부정할 수 있는 이가 있을까요?
말 그대로 우리가 상식이라고 여기는 내용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고 계십니다.

가끔은 인류가 역사를 통해서 만들어낸 상식이라는 것들이 지켜질 수 있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사실 온갖 종류의 범죄는 상식을 거스르는 일들입니다.

상식(常識/Common Sense)이란 무엇인가요?
글자가 의미하는 대로 ‘항상 누구에게나 통하는 지식이나 느낌’을 뜻합니다.
희로애락에 대한 이유와 느낌에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 말의 의미가 무색하기까지 합니다.

비상식이 만연하면 상식처럼 여겨지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악마의 가장 큰 노림수인지도 모릅니다.
전쟁의 잔악성이나 폭력성 역시 바로 이런 비상식적인 감각이 만연되었을 때 드러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생명들의 어처구니 없는 죽음에도 무감각한 반응을 보이는 인간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 역시 비상식적인 감각들이 만연한 탓입니다.

신앙인들이라도 상식적이어야 합니다.
그것도 복음적으로 상식적이어야 합니다.
복음적 상식이란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가르침이 우리의 오감과 생각을 이끄는 것을 말합니다.

소가 아니라 자식이 우물에 빠졌는데도 다른 짓을 할 수 있는 것이 우리 모두의 또 다른 모습일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만 합니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원한다면, 먼저 우리 각자가 상식적이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굶어 죽어가는 어린 생명들이 있는데 내 배 부르다 해서 행복하다 할 수 없는 것이 상식인 세상이기를 희망합니다.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이 상식인 세상을 희망합니다.
누군가의 옳은 기쁨에 함께 기뻐하는 것이 상식인 세상을 희망합니다.
추악하게 얻어 휘두르는 권력은 끝이 좋을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인 세상을 희망합니다.

우리가 공감(共感)을 이야기할 때, 그것은 옳은 공감이어야만 합니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https://www.facebook.com/WithfatherPinetree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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