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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선사후(公先私後)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03 조회수1,055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11.3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필리2,1-4 루카14,12-14

                                                        
공선사후(公先私後)

예전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액자에 한자로 씌어져 있던 '공선사후'란 글자가 생각납니다. 
공적인 일을 우선하고 사적인 일을 후에 하라는, 
아마 변호사님의 좌우명인듯 했습니다. 

대부분은 사적인 일을 우선하지만 간혹 공적인 일에 헌신하는 이들을 대하면 
저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비단 공인뿐 아니라 
공동체 생활을 하는 일반인들도 염두에 둬야 할 금언입니다.

"그 무엇도 하느님의 일에 앞세우지 마라"
"그 무엇도 그리스도의 사랑보다 앞세우지 마라"

베네딕도 성인 역시 수도공동체 생활에 우선순위를 분명히 밝힙니다.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 
하느님의 일인 공동기도요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이래야 공동체 삶의 중심과 질서가 확립되기 때문입니다. 
저절로 사람에 대한 차별이나 무시, 판단도 사라지고 
존중과 배려가 자리잡게 됩니다.

오늘 말씀도 같은 맥락입니다. 
우선 배려해야 할 대상은 자기가 아닌 이웃이요, 
이웃중에서도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이라는 것입니다. 
진정 이들이 하느님을 만난 이들입니다. 

하느님을 만난 사랑의 사람들은 절대 이웃을 차별하거나 판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돌봅니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유유상종, 친구나 형제나 건강한 이들이 아닌 이런 가난하고 불우한 이들을 
초대하라는, 초대에 우선순위를 두라는 말씀입니다. 

그대로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마음,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이 하느님을 닮은 무욕의 무사한 사랑, 순수한 사랑입니다.

바오로 사도 역시 이웃에 대한 배려를 우선합니다.

"무슨 일이든 이기심이나 허영심으로 하지 마십시오. 
히려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저마다 자기 것만 돌보지 말고 남의 것도 돌보아 주십시오."

바오로의 평범한 말이 심금을 울립니다. 

거창한 사랑이 아니라 이런 평범하면서도 중요한 사랑이 제일입니다.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 겸손한 사랑으로 
나보다도 이웃을 배려하고 돌보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따뜻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이웃들이 참으로 그리운 시절입니다. 

멀리서 이런 사랑을 찾을 게 아니라 
가까이 만나는 이웃들을 통해 실천해야할 깨끗하고 따뜻한 사랑입니다.

"주님, 제 영혼을 당신의 평화로 지켜 주소서."

오늘 화답송 후렴입니다.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진정 공선사후 사랑의 정신으로 일하는, 
또 순수하고 겸손한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우리들의 영혼을 
당신 평화로 지켜주십니다. 

"주님,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오롯이 사랑하여, 
주님께서 약속하신 참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2014.11.3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필리2,1-4 루카14,12-14

                                                        
공선사후(公先私後)

예전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액자에 한자로 씌어져 있던 '공선사후'란 글자가 생각납니다. 
공적인 일을 우선하고 사적인 일을 후에 하라는, 아마 변호사님의 좌우명인듯 했습니다. 

대부분은 사적인 일을 우선하지만 
간혹 공적인 일에 헌신하는 이들을 대하면 저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비단 공인뿐 아니라 공동체 생활을 하는 일반인들도 염두에 둬야 할 금언입니다.

"그 무엇도 하느님의 일에 앞세우지 마라"
"그 무엇도 그리스도의 사랑보다 앞세우지 마라"

베네딕도 성인 역시 수도공동체 생활에 우선순위를 분명히 밝힙니다.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 하느님의 일인 공동기도요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이래야 공동체 삶의 중심과 질서가 확립되기 때문입니다. 
저절로 사람에 대한 차별이나 무시, 판단도 사라지고 존중과 배려가 자리잡게 됩니다.

오늘 말씀도 같은 맥락입니다. 

우선 배려해야 할 대상은 자기가 아닌 이웃이요, 이웃중에서도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이라는 것입니다. 
진정 이들이 하느님을 만난 이들입니다. 

하느님을 만난 사랑의 사람들은 절대 이웃을 차별하거나 판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돌봅니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유유상종, 친구나 형제나 건강한 이들이 아닌 
이런 가난하고 불우한 이들을 초대하라는, 초대에 우선순위를 두라는 말씀입니다. 

그대로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마음,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이 하느님을 닮은 무욕의 무사한 사랑, 순수한 사랑입니다.

바오로 사도 역시 이웃에 대한 배려를 우선합니다.

"무슨 일이든 이기심이나 허영심으로 하지 마십시오. 
히려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저마다 자기 것만 돌보지 말고 남의 것도 돌보아 주십시오."

바오로의 평범한 말이 심금을 울립니다. 

거창한 사랑이 아니라 이런 평범하면서도 중요한 사랑이 제일입니다.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 겸손한 사랑으로 나보다도 이웃을 배려하고 돌보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따뜻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이웃들이 참으로 그리운 시절입니다. 

멀리서 이런 사랑을 찾을 게 아니라 
가까이 만나는 이웃들을 통해 실천해야할 깨끗하고 따뜻한 사랑입니다.

"주님, 제 영혼을 당신의 평화로 지켜 주소서."

오늘 화답송 후렴입니다.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진정 공선사후 사랑의 정신으로 일하는, 
또 순수하고 겸손한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우리들의 영혼을 당신 평화로 지켜주십니다. 

"주님,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오롯이 사랑하여, 주님께서 약속하신 참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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