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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 제3권 제30장 하느님께 도움을 구하고 은총이 올 때를 기다림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03 조회수559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30장 하느님께 도움을 구하고 은총이 올 때를 기다림

 

 

1. 주님의 말씀 아들(딸)아, "주님은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을 알아주시는 분이시다."(나훔 1,7) 괴로울 때는 바로 내게 오너라. 네가 천상의 위로를 빨리 받지 못하는 이유는 네가 기도하기를 너무 지체하기 때문이다. 너는 내게 힘써 기도하는 대신에 성급하게 많은 위로를 찾고 피조물한테서 위안을 구하려 한다. 그러나 바라는 사람을 구하는 이가 나인 줄을 깨닫기 전에는, 그 모든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나를 떠나서는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유익한 가르침도 없으며, 그 도움이 오랫동안 계속되는 방법도 없다. 이제 풍파가 지나갔으니, 정신을 회복하여 나의 인자로운 빛으로 기운을 차려라. 나는 모든 것을 완전하게 하고, 풍성하고 넘치게 열매를 맺게 하려고 너 가까이에 있다.

2. 나한테 무슨 힘든 것이 있겠느냐? 누가 나보고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느냐? 너의 신덕은 어디 갔느냐? 굳세게, 또 항구하게 서 있어라! 참는 마음을 잃지 마라! 때가 오면 위로가 있을 것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나를 기다려라! 내가 다시 와서 너를 낫게 하겠다. 너를 휘청거리게 하는 것은 한갓 시련에 불과하고, 겁내게 하는 것도 헛된 공포에 불과하다. 장차 닥칠 일에 대하여 걱정하는 것이 무슨 이로움이 되겠느냐? 근심에 근심을 더할 뿐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마태 6,34) 확실히 모르는 장래 일에 대하여 즐거워하거나 괴로워하는 것은 어리석고 쓸데없는 짓이다.

3. 그 같은 상상에 사로잡히는 것은 사람의 일이다. 원수의 충동질에 쉽사리 귀를 기울이는 것은 아직도 네 영혼이 약하다는 증거다. 원수는 사실이든 헛된 환상이든 이로써 사람을 속여 유인한다. 원수는 현세 것에 대한 사랑이나 장래 것에 대한 것에 대한 공포로 사람을 넘어뜨리는 데만 치중할 뿐 너를 살관치 않는다. 그러므로 겁을 내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요한 14,27 참조). 나를 믿고 나의 자비를 바라고 의지하라. 네가 나를 멀리 떠나 있다고 생각하는 때에도 나는 네 곁에 아주 가까이 있다. 네가 모든 일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그때가 실은 큰 공로를 세울 기회다. 바라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 해서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니다. 지금 느끼는 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도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다 해도, 그 원인이 무엇이든지 지나치게 그 어려움에 몰두하여 희망이 없는 것처럼 근심 걱정에 싸여 있지 말아야 한다.

4. 내가 잠시 너를 괴롭게 한다고, 혹은 위로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너를 완전히 버린 것으로 생각하지 마라. 천국에 가는 길은 그런 법이다. 너를 위해서나, 나를 섬기는 모든 이를 위해서나. 모든 일이 바라는 대로 되는 것보다는 괴로운 시련을 당하는 것이 더 낫다. 나는 네 마음속에 감추어 놓은 생각을 다 한다. 좋은 결과가 있을 때에는 자만심을 갖는 데다가, 하찮은 일에서 만족을 얻으려 하기에, 어떤 때에는 너를 하늘의 즐거움 없이 내버려 두는 것이 네 구원에는 차라리 유익하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5. 내가 준 것은 다 내 것이요, 내가 도로 찾아가는 그것도 사실 네 것이 아니니, 온갖 좋은 선물과 모든 완전한 은사는 위에서 오는 것이다.'(야고 1,17 참조) 내가 네게 무슨 걱정거리를 안기로, 너를 거스르는 일을 당하게 하더라도 결코 원망하거나 낙심하여 용기를 잃지 마라. 나는 언제라도 그 짐을 벗겨 줄 수 있으며, 근심을 즐거움으로 변화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그렇게 대하더라도 나는 변함없이 의로우며, 너에게 완전한 찬미를 받아야 한다.

6. 네가 올바르게 생각하며 진리를 따른다면, 어떤 괴로움에도 마음이 심란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즐거워하며 내게 감사할 것이다. 내가 너를 아끼지 않고 고통으로 괴롭게 하는 것을 값진 즐거움으로 생각하라. 나는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아버지게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요한 15,9)라고 하였지만, 세상의 즐거움을 맛보기보다 큰 고통을 겪고, 명예를 취하기보다 모욕을 참아 받고, 한가로이 지내기보다 일하면서 지내고, 편히 쉬기보다 인내함으로 많은 열매를 맺도록 그들을 보낸 것이었다. 아들(딸)아, 너는 이 말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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