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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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를 통하여(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03 조회수860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미사를 통하여(마태11,25-30)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지난 금요일에 판교 환풍구에서 떨어진 클라우디아가 계속 악몽을 꾼다하여 가서 기도를 해주고 왔습니다. 클라우디아는 그 당시 떨어지는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떨어지는 순간 끝도 없이 떨어지는 것처럼 그렇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땅에 맞닿는 순간 의식이 끊어졌고, 다시 의식이 돌아와서 주위를 둘러보니 앉아있는 사람들, 여기저기 나뒹굴어져있는 사람들, 그런 기억이 모두 머릿속에 다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주고 묵주기도를 하며 미사 때도 지향을 두고 기도해주고 하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어머니와 통화를 하니 건강하게 잠도 잘 자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죽음을 회피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늘 어디에서 누구든지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으면 즉시 기도를 합니다. 산책을 하거나 등산 중 일 때도 무덤을 보면 늘 주님 저 영혼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하고 기도를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는 말씀을 듣습니다. 죽음은 우리에게 있어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에로 나아가는 과정이고 이 세상에서 우리가 못 다한 보속들이 있다면 연옥기간을 거쳐서 정화되고 하느님께 나아가는 기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자란 곳이 성지가 가까운 시골 공소였습니다. 그 당시에 누군가 돌아가시면 선종의 종이 천천히 33번 울렸습니다. 그러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다 일하다말고 그 돌아가신 영혼을 위해서 즉시 성호경을 긋고 기도를 올렸습니다. 우리도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우리의 삶이나 기도나 그 모든 것들이 살아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하는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희망합니다.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께서는 , 슬프다. 죽은 이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불충분하다. 장례식 종소리가 멎음과 동시에 그들의 생각은 우리의 삶 중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죽음과 함께 없어진 사랑은 진실한 사랑이 아닙니다. 성서에 의하면 참된 사랑은 죽음보다 강합니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성녀 파우스티나에게 이런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오늘은 연옥에 갇혀있는 영혼들을 내게로 인도하여라. 이들도 모두 내게 매우 사랑스러운 영혼들이다. , 만일 네가 그들이 받는 고통을 안다면 그들을 위해 영신적 자선을 계속 제공할 것이다.”


치릴로 성인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괴로움을 한데 합친 것보다 연옥의 미소한 괴로움이 더 혹독합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이 분명히 계시는데 나는 그분을 볼 수가 없다는 것, 거룩해지지 못하여 하느님이 분명히 계시는 데 그 분을 뵙지 못하고 그분을 마주 대할 수 없는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연옥에서 영혼을 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물론 미사입니다.” 또 예로니모 성인도 연옥영혼을 위하여 미사가 봉헌되면 그 동안은 그들이 조금도 고통을 받지 않습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연옥영혼들은 이 위령성월이 오기만을 기다리시고 또 이 위령의 날을 학수고대하십니다. 특별히 111일부터 8일까지는 연옥영혼을 위해 전대사를 양도해줄 수 있는 은총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전에 한 할머니가 병자성사를 청하셔서 갔는데 저에게 말하셨습니다. ‘신부님, 저 잠 좀 자게 해주세요.’ 왜 잠을 못 주무시냐고 물었더니 할머니는 잠만 자려고 누우면 아이들이 내 등 뒤에서 막 울어댑니다.’ 하셨습니다. 몇 명이나 울고 있냐고 물었더니 세 명이 운다고 하기에 제가 할머니 혹시 낙태하신 적 있습니까?’하고 물었더니 , 세 번 했습니다.’ 하십니다. 저는 할머니께 할머니, 하느님께서 특별한 은총을 베풀어 주셔서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주라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는 저에게 미사를 부탁하셨습니다. 다음 달에 할머니를 뵈러 갔더니 이제 잠을 잘 주무신다고 하셨습니다.


자기 탓 없이 죽었다 하더라도 기도 해주어야 합니다. 왜냐면 인간은 누구나 다 원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죄라도 하느님 뵙기에 부족함이 있다면 누군가가 기도를 해주어야 합니다. 특별히 파티마에서 성모님께서 발현하셨을 때에 구원의 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며 연옥영혼을 돌보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지금도 일 년에 수천만 명이 낙태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디 가서 절규도 하지 못하고 저항도 하지 못하고 또 말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영혼들이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하셔 누군가가 끊임없이 기도해주고 위로해주고 희생해줄 때 그들은 하느님 나라의 성인이 되어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줄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우리 자신의 삶 안에서, 죽어가는 사람들 또한 잊혀져가는 연옥영혼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합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자신들도 더욱 성화되고 죽음을 두려움 없이 맞이할 수 있는 은총을 구합시다. 그리고 특별히 오늘 이 미사를 통하여 많은 영혼들이 하느님의 자비를 얻도록 미사 중에 간절히 기도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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