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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장 소중한 존재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06 조회수1,327 추천수16 반대(1) 신고




연중 제 31주간 목요일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루카 15,1-10





가장 소중한 존재


 

“하느님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가 죄인이라 해도 우리는 하느님 마음에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죄의 얼룩은 내가 씻어야만 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만이 제거하실 수 있습니다. 죄를 지었다면 그 얼룩을 빼려고 세탁소로 갈 게 아니라 먼저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면서 나 자신과 화해를 해야 합니다”(교황 프란치스코). 죄의 용서를 통해 기회를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고해성사를 볼 때마다 의지가 참으로 약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같은 고백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뉘우치고 결심했다면 같은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할텐데 성찰해 보면 여전히 약점을 드러내고 맙니다. 그래서 늘 고해 신부님 앞에 얼굴을 붉힙니다. 때로는 모르는 신부님께 고해를 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넘어짐을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이 없이는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구나!’ 돌아보게도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루가15,10) 하시며 죄인의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의인 아흔 아홉도 소중하지만 죄인 하나도 결코 그 소중함이 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죄인이 회개하면 기쁨이 더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죄인 하나가 바로 나라면 그 은총이 얼마나 큰 것인지요?


 

예수님의 십자가 옆의 두 강도 중 하나는 구원되었습니다. 그는 서둘러 회개하였습니다. 죽음을 앞둔 순간이었지만 옆에 계신 예수님께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루가23,42).하고 간절히 청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로부터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루가23,43).라는 대답을 얻어냈습니다. 그러므로 “회심의 노력이나 기간은 죽는 순간까지 항구해야 합니다”(시리아의 성 이사악).


 

못된 행실을 버리고 돌아서는 모습을 주님은 반기십니다. “어떤 이들은 미루신다고 생각하지만 주님께서는 약속을 미루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2베드3,9).


 

이사야는 “죄인은 제 길을, 불의한 사람은 제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 오너라. 그분께서 그를 가엾이 여기시리라. 우리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그분께서는 너그러이 용서 하신다"(이사55,7).고 말합니다.


 

요엘 예언자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요엘2,12-13)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더욱이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루가5,32).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부끄럼 없이 살면 좋지만 혹 부끄러운 모습이 있더라도 주님을 찾으십시오. 그것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 허물을 안고 있음에도 우리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으시는 주님을 믿고 그분의 자비를 청하십시오. “회개한 죄인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습니다”(성녀 소화데레사). 고해성사의 은총을 확인하는 날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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