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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 제3권 제33장 영혼의 불안, 우리의 최종 의향을 하느님께로 향하게 함, 제34장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것에 하느님만을 맛들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06 조회수716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권 내적 위로에 대하여

 

 

33장 영혼의 불안, 우리의 최종 의향을 하느님께로 향하게 함

 

 

1. 주님의 말씀 아들(), 네가 지금 느낀 것을 너무 믿지 마라. 지금은 그러하겠지만 얼마 되지 않아 그 심정이 변할 것이다. 네가 살아 있는 한 싫어도 어찌할 수 없이 그런 변천을 겪게 될 것이다. 슬프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고요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신심이 생겼다가도 냉담해지기도 하고, 활발하다가도 게을러지며, 신중하다가도 경솔해질 것이다. 그렇지만 지혜가 있고 영혼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은 이 모든 변화를 초월한다. 그는 자기가 무엇을 느끼는지, 혹은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상관하지 않고, 오직 자기 마음의 의향이 적당한지, 또 자기가 원하는 목적에 다가가고 있는지, 그것에만 마음을 둔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도 주저하지 않으며, 항상 나를 향한 한결같은 참된 마음을 갖고 지낼 수 있다.

 

 

2. 영혼의 지향이 깨끗할수록 온갖 풍파 중에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깨끗한 지향의 눈이 어두워져서 유쾌한 일이 생기면 그리로 눈을 돌린다. 자기의 편리를 도모하는 본성을 극복한 사람은 보기 드물다. 전에 유다인들이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에 온 것도 "예수님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도"(요한 12,9) 보고 싶어서였다. 그러므로 네 지향을 순수하게 함으로써 그 지향이 만물을 넘어 항상 내게로 향하게 해야 할 것이다.

 

 

 

 

34장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것에 하느님만을 맛들임

 

 

1. 제자의 말 "저의 하느님, 저의 모든 것"(성 프란치스코), 제가 무엇을 더 원하고, 어떤 행복을 또 원할 수 있겠습니까? 이 말씀이 얼마나 달콤하고 유익합니까? 다만 세속과 세속에 있는 것을 사랑하지 않고 오직 당신 말씀만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그렇습니다. "저의 하느님, 저의 모든 것!" 알아듣는 이에게는 이 한마디로 충분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에게는 이 말을 자주 되풀이한다 해도 재미가 있습니다. 당신이 계시면 모든 것이 유쾌하지만, 당신이 계시지 않으면 모든 것이 싫증이 납니다. 당신께서는 마음을 고요하게 하시고, 깊은 평화와 즐거움과 기쁨을 주십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정당하게 생각하게 해 주시고, 모든 것에 당신을 찬미하게 하십니다. 당신 없이는 그 어느 것도 만족을 주지 못합니다. 어떤 것이든 우리 마음에 들고 즐거움을 주려면 당신의 은총이 있어야 하고 당신 지혜의 양념이 있어야만 합니다.

 

 

2. 당신께 맛을 들인 이가 무엇인들 정당하게 맛을 들이지 않겠습니까? 당신께 맛을 들이지 않는 이에게는 그 무엇이 유쾌하겠습니까? 세상에서 지혜롭다 하는 사람들과 육체에 맛을 들이는 사람들은 당신의 지혜에서 떨어져 나가고 말 것이니, 세상의 지혜란 대부분 허무하고, 육체에는 죽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일을 하찮게 보고, 육체를 괴롭히며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헛된 사물을 떠나 진리로, 육체를 떠나 영혼으로 옮겨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하느님께 맛들인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피조물한테서 좋은 것을 찾으면 그 모든 것을 조물주를 찬미하는 데 이용합니다. 실제로 조물주와 피조물에 대한 맛은 비교할 바가 못 되니, 그것은 영원한 것과 잠시 것의 맛 차이요, 조성되지 않은 광명과 빛을 받는 광명의 맛 차이라 할 것입니다.

 

 

3. ! 영원한 빛이시여! 모든 광명을 초월하는 빛이시여! 지존한 곳으로부터 저의 마음속으로 사무치는 광명을 보내소서. 저의 영혼과 모든 감각을 깨끗이 해 주시고, 즐겁게 해 주시며, 비추어 주시고, 살아나게 하시어, 제 영혼이 기쁨에 넘쳐 당신만을 사랑하게 하소서. 항상 복된 그때가 제게 언제쯤 오겠습니까? 주님께서 저와 함께 계심으로써 제가 만족하고, 당신이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실 그때가 언제 오겠습니까? 그때가 오기 전에는 완전한 즐거움이 있을 수 없습니다. 슬프게도 아직 제 속에는 옛 사람이 살아 있어 십자가에 완전하게 못 박히지 않았고, 완전하게 죽지도 않았습니다. 아직도 성령을 거슬러 탐욕을 부리고, 마음의 어지러움으로 영혼의 나라가 평화롭지 못합니다.

 

 

4. 그러나 '오만한 바다를 다스리시고 파도가 솟구칠 때 그것을 잠잠케 하시는 당신 자애를 생각하시어 저희를 구원하소서.'(시편 89,10; 44,27 참조) '전쟁을 좋아하는 백성들을 흩어 버리시고, 당신 힘으로 그들을 흩어 버리고 쓰러뜨리소서.'(시편 68,31; 59,12 참조) 청하오니, 당신의 덕과 힘을 드러내시어, 당신의 전능하심을 찬미 찬송하게 하소서. 저의 주 하느님! 제게는 당신밖에 다른 희망이 없으며, 당신 말고는 어떤 피난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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