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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삶도 죽음도 주님의 일
작성자김로사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06 조회수862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루를 허락하신 주님,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안개속을 헤치고

조심스럽게 한발자욱씩 걸음을 내딛 듯

늘 그렇게 순간순간을 살아왔습니다.

순간이 모여 시간이 되고

켜켜이 쌓인 시간이 인생이었습니다.

 

순도 높은 금을 얻기 위해

뜨거운 용광로를 거쳐야 하듯

우리 삶도 그렇게 마찬가지이겠지요.

 

순수한 마음

순수한 신앙

순수한 사랑을 위해서

반드시 겪어야 할 고난과 시련이라면

받아들이고 끌어 안아야 함이 제가 할 일이고

제가 받아야 하고

짊어져야 할 것이라면

기꺼이 또 마땅히

받아들여야겠지요.

  

제 생각대로

저의 삶이 진행된 적이 없었음에도

늘 꿈을 꾸며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희망하며

그렇게 살았습니다.

정해진 때가 되면 누구도 예외 없이

떠나는 것이 삶인 것을...

어리석게도 저는

제게 주어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줄 알았습니다.

 

주님께서 저희를 지으시고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시어 살게 하셨으니...

주님께 돌아가는 이 과정도

어차피 주님의 일인 것을요.

 

지금 이 시간

아무것도

그 누구도

마음에 담겨진 것이 없이

다 비워내고

기대도 바람도 다 놓았습니다.

  

지금 제가 청하는 것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생명을 주관하시는 주님,

저는 온전히 당신께 의탁합니다.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아무리 아름답고 거룩한 죽음도

떠나보내야만 하는 이의 허허로운 마음을 

보듬고 달랠 수는 없음을...

주님만이 이 마음을 감싸주실 수 있사오니

당신께서 위로해 주시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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