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07 조회수754 추천수13 반대(0)

지난 화요일 성소후원회 회원님들과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한강을 옆에 둔 성지는 깨끗하게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성지에는 동정 부부, 동정녀, 순교자들께서 조각과 동상으로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시복식에는 9분의 순교자가 복자가 되셨다고 합니다. 신부님의 강론은 성지를 찾은 분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지켜보시는 분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행위를 따지고, 판단하는 분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있는 그대로 우리들의 모습을 사랑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바라보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누구처럼살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짝퉁 인생을 사랑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자식들에게도 누구처럼살 것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소중한 존재이기에 우리는 처럼 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하느님께 당신은 누구이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하느님께서는 나는 나인 존재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세상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불행은 이 세상을 나의 것인 양 착각하면서 시작된다고 하셨습니다. ‘내 남편, 내 자식, 내 아내, 내 집, 내 재물이라는 생각은 집착과 욕망으로 자라나게 되어있다고 하였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세상을 참 기쁘게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의 능력이나 업적을 보고서 또 하루를 선물로 주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선택하신 것이지,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성모님은 다만 하느님의 부르심에 라고 응답하였을 뿐입니다. 우리의 자녀들도 어쩌면 하느님께서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우리의 부모, 가정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자녀는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에게서 하느님의 뜻이 드러날 수 있도록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늦은 가을날, 순교자들의 뜨거운 신앙이 머물었던 성지에서 말씀의 비타민을 듬뿍 받았습니다. 10년 동안 성지를 가꾸고 지켜 오신 신부님께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세상의 것들을 추구했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해서, 순교자들의 신앙을 따르려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노년을 준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씀하십니다. 노년을 대비해서 연금과 보험을 들기도 합니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많은 부담이 들어도 외국으로 연수를 보내기도 합니다. 더 낳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는 밤을 새워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노력은 짧은 인생을 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기울이는 노력들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현실의 짧은 삶이 아니라, 천상에서의 영원한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현실의 삶을 위해 준비하는 것보다 더 큰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언젠가 다가올 죽음은 너무나 멀다고 느끼기 때문에 하느님께 가는,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한 노력은 소홀하게 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나가기 위해서 보험을 들거나, 연금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밤을 새워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주 작은 것들을 충실하게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기도입니다. 아침기도, 저녁기도, 묵주기도를 자주하면 기도의 힘으로 우리는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차를 타면 간단하게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것도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외롭지 않습니다.

 

둘째, 선행입니다. ‘선행을 베푸는 집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여러분이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시오.’라고 하셨습니다. 보답할 수 있는 사람에게 하는 선행도 좋지만, 보답을 할 수 없는 사람에게 하는 선행을 하느님께서는 더 좋아하십니다.

 

셋째, 성사생활입니다. 자주 미사에 참례하고 주님의 성체를 받아 모시는 사람은 말씀의 양식과 성체를 함께 받게 됩니다. 혼인성사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하느님의 커다란 축복입니다. 내 마음에 쌓인 죄와 분노, 미움과 시기들은 고백성사를 통해서 버려야 합니다.

 

기도와 선행 그리고 성사생활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아무나 못하기 때문에 하느님께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 속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만큼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나의 신앙도 키워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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