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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뻐하시는 마음(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07 조회수670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기뻐하시는 마음(루카15,1-10)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은 모처럼 부모님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성체조배하면서 부모님 뿐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미사를 드릴까 곰곰이 생각하며 기도를 하며 어린 시절부터 지금의 과정까지 나와 관계되었던 사람들을 쭉 떠올려보았습니다. 나에게 많은 은혜를 준 사람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악연으로 기억되는 사람들도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 모든 것을 주님께 봉헌했습니다. 나의 성장, 나의 사목활동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함께 한 모든 이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과 조상들 축복해주시고 또한 악연으로 인하여 부모님 때부터 나에게 이르기까지 힘들고 어렵게 했던 이들의 가족들과 조상들도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누군가 악연이 있으면 매듭을 풀어야 합니다. 그 악연이 계속 지속되면 안 됩니다. 누군가는 그런 노력들을 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있으시며 그들과 음식을 먹는 것들에 대해서 죄인들과 함께 한다며 투덜거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는 비유를 들려주시면서 하늘나라에서는 잃어버린 양 하나, 죄인 하나가 회개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기뻐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은전 한 닢을 잃어버린 여인이 그 은전을 찾았을 때의 그 기쁨처럼 하늘나라에서는 기뻐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전해주십니다.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자비, 우리 인류에 대한 끊임없는 하느님의 사랑을 그와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사람들에 대하여 함부로 판단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판단하는 그 사람마저도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십니다. 그뿐만 아니라 직접 그에게 다가가셔서 먹기도 하시고, 마시기도 하시면서 그들이 변화되기를 바라시는 마음을 갖고 계십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길에서 벗어나지만 하느님은 지금도 똑같이 그들이 변화되기를 바라시고 기다리시는 마음으로 바라보십니다.

 

신앙인의 목표는 완덕에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성생활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계속하여 성화의 길로 나아가려고 노력해하는 것이고 또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길로 나아가기 위하여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회개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는 전혀 모르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이것이 얼마나 큰 죄인가, 얼마나 게을렀던가, 얼마나 내가 나만 생각하며 살았던가. 남을 판단하는 교만 속에 살았던가?’ 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깨닫는 것입니다. 그리고 점점 예수님처럼 온 세상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마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영혼이 하느님께로 한발 한발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될 때 그렇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하늘에서는 또한 기뻐하십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사제생활 하면서 제 기도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미사지향만 하다가 우리나라의 통일과 전 세계의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도 주님 저에게 이런 넓은 마음, 큰마음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제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처럼 변화될 수 있도록 저에게 끊임없이 은총을 주시고 또 제가 그런 하느님의 뜻을 잘 깨칠 수 있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하며 기도합니다.

 

신앙인들의 목표는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내 영혼이 이 지상에서 완전히 정화되고 보속을 다하고 예수님의 마음과 같아지는 상태에서 죽게 되면 연옥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하느님 나라에 가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정화가 덜 되면 덜 될수록 연옥에서 정화의 시간을 더 가져야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죄인을 사랑하시는 마음, 하느님 나라에서 기뻐하시는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 되고, 우리의 영혼도 더욱 거룩하게 변화될 수 있는 은혜를 이 미사 중에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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