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고 민요셉신부님의 천국수능일기 * (펌)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07 조회수929 추천수3 반대(1) 신고

  십자가를 안테나로!

  이제 일주일후면 대입수능시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천국수능시험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요?


  지난 2004년 10월 11일, 48세의 나이에 북한산등반중에 심근경색으로 선종하신 고 민요셉신부님은 지난 1980년 3월 19일, 부산대 사회학과를 다니는 24세의 청년으로서 맞이한 자신의 본명축일날 , 다음과 같은 감동적인 일기를 쓰시면서 천국수능시험을 미리 준비하셨나 봅니다. 가브리엘통신


                                                  

                                      <1980년 3월 19일 일기/ 민요셉신부 >

  오늘은 3월 19일이니 나의 본명 첨례일이다. 성요셉 성인의 대축일. 난 오늘 미사에 참례할 것을 밝히면서 꿈속에서의 귀결이 이루어지도록 나의 마음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도록 신앙생활에도 더 한층 굳건히 하리라. 아버지의 선종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는 사라진듯 하나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신앙인으로서는 모자라는 공포에 젖어있다.

  난 나의 인생을 50세 전후로 보고있으니 이제 거의 반평생을 살아온 셈이 된다. 종교서적에서 '죽음에 대하여서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어야 된다'고 하였으며 '죽음이란 고통, 육신생활을 끝으로 영원한 영신생활의 길로 접어든다'고 하였으니 난 이제 살아온 이 해들을 반성하며 남은 그날들에 대한 준비로 하느님에 대한 빚청산을 해야겠다.

  성요셉대축일을 맞이하여 갖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난 '요셉이란 의미는 죽어가는 사람에게 구원을 주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제거해주는 성인'으로 알고 있다, 혹 언젠가 나의 주요한 논문주제로 쓰여질지는 모르나 난 나대로의 교양으로 죽음에 대한 종교적인 연구를 할 작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적성과 이상에 맞는 종교계통의 학과를 선택해야만 되겠는데 현실이 나를 멀리하는가보다. 생각해보아야지.

  어느 산스크리트어로 쓰여진 시의 한 귀절에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그대는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는 글귀가 있다. 난 비록 나의 생활이 인생의 일순간으로서 나의 정신을 속인다할지라도 결코 그에 동요되지 않을 것이며 아부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 짧은 일생동안 난 신에 대한 인간의 염원을 호소할 것이며 인간으로서 인간다운 점들을 살펴 되찾으면서 메말라가는 세상을 신의 은총을 입을 수 있게끔 인간답게 살도록 계몽하여 나 자신 몸소 평신도로서 인간답게 살아가리라. 저녁노을에 비치는 인간의 인간다운 풍요함을 담뿍담아 포화상태가 되어 있을 '큰 바위 얼굴'의 장성한 소년마냥 생을 찾으리라!


                                       (큰 바위 얼굴인 민요셉신부님)


  수전노로서의 깡마른 인간이 아니라. 평판이 높은 야망의 정치가가 아니라 권력과 재물에 대한 째째한 속인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신의 경지에 이르는 성인이 되는 점근선의 길을 걸을 아니 거니는 인간이 되리라!

 
"주여, 어찌하여 저를 이 세상에 보내셨나요?"

함구하는 나의 마음에 주 하느님에 대한 의무로 새로이 다져본다...


 

주: 위의 마라도성당은 민신부님이 부산 대연동성당 주임일 때 건립한 아주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마라도를 방문하실 때 이 성당을 방문하시고 또 민신부님께 천국수능시험 과외를 꼭 받으세요.^^*


              천국수능시험 과외를 받고 기뻐하는 한비야씨(가운데) ^^*


(사진출처: 마라도성당홈피 : http://cafe.naver.com/catholicmarado/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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