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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짱, 하느님의 얼굴/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라테라노 대성전 축일(2014년 11월 09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09 조회수816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보았노라. 그 물이 가는 곳마다 모든 이가 구원되리라(따름 노래 “성전 오른편에서”).>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47,1-2.8-9.12


제2독서

<여러분은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3,9ㄷ-11.16-17


복음

<예수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22



라테라노 대성전 축일(2014년 11월 09일) 마음짱, 하느님의 얼굴


오늘은 아침 햇살이 참 좋습니다. 깨알같은 햇살이 창밖 대나무 잎에 대롱대롱 매달려 잔잔히 부는 바람 따라 알알이 떨어지고 있네요. 눈이 참 편합니다. 마음도 편해집니다. 이처럼 자연은 그 자체로 창조주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드러냅니다. 자연 그 자체가 볼 수 없는 하느님의 얼굴입니다.


오늘 우리는 아주 오래 전 로마에 처음으로 세워진 하느님의 성전을 기억합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성당 가운데 성당이며 모든 성전의 어머니입니다. 성전은 하느님의 얼굴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성전을 온갖 정성을 들여 아름답게 꾸밉니다. 하느님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움은 거룩함과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성전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하느님의 성전인 것입니다. 이 성전도 아름답게 가꾸어야 하지요. 얼굴과 피부가 고아야 미인이란 말이 있지요. 얼짱, 몸짱이란 말은 있는데, ‘마음짱’이란 말은 들은 적이 없네요. 마음은 우리의 감정, 생각, 의지의 자리, 생명의 중심, 삶의 힘이 솟아나는 우리의 근원인 것입니다. 우리 마음이 하느님의 성령이 사시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악이 근본적이고 결정적인 싸움을 야기시키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영적 투쟁의 장소이기 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장사치들을 몰아내시고 성전의 참된 얼굴을 회복시키신 것처럼, 우리도 매일 끊임없이 성령이 우리 마음에 계시길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마음에 성령이 계시면 우리 존재는 하느님의 얼굴, 하느님의 성전으로 변모해 갑니다.

오늘 하루 시편 말씀을 되새깁니다. “주님 찾는 이들의 마음은 기뻐하여라. 너희는 주님과 그 권능을 찾아 나서라. 그분의 얼굴을 언제나 찾아라”(시편 1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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