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리스도인은 성체의 힘으로 산다!
작성자김영범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10 조회수775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어제 미사 시간에 성체를 받고 곧바로 목감기가 치유 되는 기적을 체험 했습니다. 하도 감격스러워서 ‘성체’에 대한 나름대로의 찬미의 글을 써 봅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의 힘이 존재 합니다. ‘세상의 힘’과 ‘성체의 힘’ 이 바로 그것입니다.

‘세상의 힘’이란 우리가 평소에 살면서 기대게 되는 사회의 공권력이라든지, 법체계, 경제순환 논리, 지휘체계 등을 말하며 이것들에 의해서 우리는 단 한순간도 휘둘리지 않을 때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에게 언제나 원동력이 되는 또 다른 힘이 존재 하는데 그것은 바로 ‘약함의 힘’이라 일컫는 ‘성체의 힘’입니다. ‘성체’는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자신을 성전이라 일컬으신 데로 은총이 흘러나오는 ‘원천’이 되는 곳입니다. 우리가 성체를 영함으로써 우리 자신 또한 은총이 흘러나오는 본기점이 되는 ‘성전’이 되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의 힘은 서로 힘을 합치기도 하며 때론 반대가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힘을 얻어야 할 일차적인 곳은 세상의 힘 쪽이 아니라 바로 ‘성체’의 힘에서 에너지를 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체성사는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성사’입니다. 이 성사를 받기 위해 우리는 세례를 받고 또한 조금이라도 합당하게 받기 위해서 고해 성사를 받기도 합니다. 어쨌든 성체 성사를 제하고서는 다른 성사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체 성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세상의 힘’은 몸과 정신을 치유할 능력이 있기는 합니다만, 마음(영靈)의 병까지 치유하는 능력은 거의 없습니다. 바로 이 능력은 다름 아닌 ‘성체의 힘’에서 솟아납니다. 그리고 마음의 병을 치유 한다는 것은 정신이나 몸의 치유보다 훨씬 차원이 높은 치유이기 때문에 이 치유를 받으면 거기에 따른 정신과 몸의 병은 그냥 아무런 노력 없이도 자연스럽게 치유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환난 때에 세상의 힘 보다는 성체의 힘에 더 의존해야 함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성체를 통한 마음의 병 치유는 내 마음의 ‘불의’(不義)를 치유합니다. 내 마음에서 강자에게 타협하고 약자를 괴롭히고 싶은 잔인함을 치유합니다. 선함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활동하심을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은총은 우리가 전혀 기대하지도 않을 때 갑자기 찾아오기도 하기 때문에 언제나 깨어있음은 기본적 자세입니다.

성체는 우리에게 많은 진리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잘 하는 방법을 일러 줍니다. 성체를 받아 모신 이는 진정성을 가지고 일 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힘'을 얻으려고  욕심으로 동분서주하는 동안에 우리가 모신 '성체의 힘'이 조금씩 약화 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세상의 힘과 성체의 힘이 서로 반대 될 때입니다. 문제는 이 두 가지의 힘이 서로 상치 될 때를 우리는 거의 눈치 채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죄를 짓고 나서야 내가 성체의 힘을 의지 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성체의 힘에서는 세상의 것이 전혀 도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 한들 하느님께는 어리광일 뿐입니다. 오히려 세상의 것을 얻으려고 성체의 힘을 빌리다가 낭패를 보는 것입니다. 성체의 힘은 성체의 일에 쏟아야 더 커지고, 다분히 '선함'을 의식하고 세상의 일에 성체의 힘을 쏟아 붓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자신도 모르게 세상의 것에 의해 성체의 힘이 파괴 될 때가 문제입니다. 그럴 때는 이른 시일 내에 성체를 다시 모시는 방법 말고는 좋은 수가 없습니다. 고해성사와 성체 성사는 그래서 우리를 항상 기다립니다.

 

성체는 ‘성화 은총’의 상태에서 받아야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완전 무결점의 죄가 없는‘ 결벽증’의 상태에서 받아야 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소죄'의 상태라면 나중에 고해성사를 보더라도, 미사 시간에 통회와 겸손한 마음으로 성체를 거르지 말고 일단 모시는 것이 좋습니다. 성체의 은총은 인간이 상상 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 은총이 너무도 크기 때문입니다.(어느 사제님의 말씀)

 

우리가 살아가면서 내 힘의 근원이 ‘성체’인지 ‘세상’인지 관리 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써 마땅히 가져야할 도리라고 봅니다. 성체의 힘을 무시하고 산다는 것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일을 한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일하면 금방 힘이 들고 결국 병이 나듯이 성체를 영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결국 삶에서 하느님을 멀리하고 죄와 악의 상태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체를 모시지 않으셨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꼭 영하십시오. 반드시 고해성사를 거쳐야 한다는 부담은 성체를 모시는데 ‘필요한 부분일 뿐’이지 그것이 오히려 성체를 받는데 ‘장애’로 여겨지면 본말이 전도 된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자주 간과하는 것입니다.

아침 밥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고 등교 시키려고 하는 부모님의 마음처럼,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고 살게 하려는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려서 미사 시간에 성체 거르지 말고 꼭 모시도록 합시다.


 기계에 비유 하기가 좀 그렇지만... ‘성체와 기도’ 없는 우리 그리스도의 삶은 휘발유 없이 가려는 자동차, 배터리 없는 스마트폰과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