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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받은 용서를 기억하라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10 조회수1,037 추천수11 반대(0) 신고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 루카 17,1-6




받은 용서를 기억하라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유혹을 받지 않고는 자기 자신에 대해 완전히 알 수가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이 하느님 안에 평안히 쉴 때까지는 그 어디에서도 평안치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유혹은 극복하면 은총이고 넘어가면 죄입니다. 그러나 유혹은 언제나 삶의 자리에 있습니다. 때때로 유혹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지만 유혹은 곳곳에 도시리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광야에서 단식을 마치신 후 마귀로부터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하물며 인간에게 유혹은 얼마나 더 심하겠습니까? 사람은 결코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유혹은 사람들이 자신을 그 도구로 사용되도록 허용함으로써 죄에 떨어지게 됩니다. 내가 동의함으로써 악의 상태에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혹이 없기를 바라지 말고 극복할 힘과 능력, 지혜를 키워야 합니다.



 

성경은 용서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용서가 말같이 쉽지 않지만 예수님께서 모범을 보여 주셨기에 우리도 용서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셨고 당신에게 못을 박는 이들을 위하여도“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하시며 용서를 넘어 아버지 하느님께 간절한 자비의 기도까지 하셨습니다. 성 에드몬드는 “나는 비록 두 팔이 잘리고 두 눈을 빼앗기더라도 복수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주 예수님께서 자기를 못 박은 원수를 위해 기도하시고 용서하시기를 하느님 아버지께 청하지 않았습니까?”하고 말했습니다. 내가 하느님 안에 강해지고 뿌리를 내리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사람들로부터 ‘나는 그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삶의 여정 안에서 크든 작든 알게 모르게 많은 잘못과 허물을 안고 살아왔고, 또 앞으로의 여정 안에서도 끊임없는 자비와 용서를 입어야 할 연약함을 지녔습니다. 결국 우리자신이 용서가 필요한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타인을 용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느님께 그리고 누군가에게 여러 번 용서를 받았고, 또 용서를 청했던 자기를 기억한다면 남을 용서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아니 내가 누구를 용서한다는 것보다 알게 모르게 잘못한 것에 대해 오히려 용서를 청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나는 잘한다고 했는데 상대방에게는 결정적인 상처가 될 때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내가 잘한다고 생각한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부끄러움 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피조물인한 연약함 속에 끊임없는 자비가 필요합니다. 어떠한 상황이나 처지에서든지 앙갚음하고자 하는 유혹에서 자유롭기를 희망합니다.



 

예수님께서는“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것보다,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낫다”(루카17,2).고 말씀하셨습니다. 단호한 결단으로 유혹을 극복하라는 말씀입니다. 믿음에 따르는 단호한 결단은 유혹을 이깁니다.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환영받지 못할 일입니다. 유혹을 이기는 힘, 용서해 주는 힘은 어디에서 옵니까? 신앙에서 옵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소유자가 되어 평화와 기쁨, 자유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용서가 어렵다면 믿음을 더해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기기 바랍니다. 아울러 미운 상대를 보고 괴로워하지 말고 그 사람 안에 계신 예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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