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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의 여정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11 조회수1,230 추천수1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11.11. 투르의 성 마리티노 주교(317-397) 축일, 
이사61,1-3ㄹ 마태25,31-4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삶의 여정

'산같이 머물다, 바람같이 떠나다’
며칠전 수도원을 잠시 들렸다가 순간 떠오른 오랜만의 짧은 시입니다. 

삶은 여정입니다. 
부단한 떠남의 여정입니다. 
무의미한 여정이 아니라 의미 충만한 여정입니다. 

저절로가 아닌 부단히 찾아야 발견하는 삶의 의미입니다. 
머물 때는 산같다가 떠날 때는 바람같아야 합니다. 

성인들만 아니라 믿는 우리들은 모두 하느님께서 파견한 주님의 종들입니다. 
오늘 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은 
예수님뿐 아니라 떠남의 여정 중에 있는 우리 모두의 출사표(出師表)입니다. 

당신의 종들인 우리를 파견하시며 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삶을 비춰주는 거울 같은 말씀입니다.

"1억눌린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2찢긴 마음을 싸매 주고,
3포로들에게 해방을 알려라.
4옥에 갇힌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5슬퍼하는 모든 사람을 위로하여라.
6재를 뒤집어 썼던 사람에게 빛나는 관을 씌워 주어라.
7상복을 입었던 몸에 기쁨의 기름을 발라 주어라.
8침울한 마음에 찬양이 울려퍼지게 하여라.“

역시 항목별로 내 삶을 평가한다면 내 복음적 삶의 수준이 들어날 것입니다. 
바로 이게 진정 복음이요 살아 있는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평생 이 말씀대로 사셨습니다. 

그대로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 이렇게 살 수 있는 은총을 주시며 세상 광야에 파견하십니다. 
얼마나 역동적인 파견 받은 자의 삶인지요. 
이런 이들이야말로 그대로 하느님 '희망의 표지'이자 '삶의 이정표'입니다. 

한결같은 삶의 여정은 없습니다. 
넘어지면 지체하지 않고 곧장 일어나 
다시 하느님 향한 순례여정에 오르는 것입니다. 
어제 어느 형제와 주고 받은 카톡의 메시지입니다.

-신부님, 제가 요즘 심적으로 너무 힘이 드네요. 
그냥 모든 것을 다 내려 놓고 싶기만 하네요. 
잠시나마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 그러시군요. 
그냥 일상에 충실하면서 잘 견디셔요. 기도합니다. 파이팅!“
-네, 감사합니다. 
더욱 기도하며 
오직 하느님만이 답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용기내어 살아가겠습니다!!-

비단 형제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현실입니다. 
살다보면 그냥 모두 다 놔버리고 싶은 경우는 얼마나 많은지요. 

분명 유혹입니다. 
살기위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하느님 향한 순례여정에 올라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우리 삶의 순례여정에서 꼭 지나치지 말아야 할 사실을 적시하십니다. 

주님은 곤궁중에 있는 이들과 자신을 동일시 하십니다.

"너희는 내가 
1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2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3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4또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으며, 
5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6감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아 주었다.“

과연 이런 삶을 살았는지요? 
내 사랑을 비춰주는 항목들입니다. 

사랑은 추상명사가 아니라 구체적 동사입니다. 
이렇게 살아야 구원이요 의인입니다. 
이들은 향한 주님의 말씀이 구원의 신비를 보여 줍니다.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미사 중 모시는 주님의 성체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 역시 
살아있는 주님의 성체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눈을 밝혀 주시어 
가난한 형제들 안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사랑을 실천하게 하십니다.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시편37,38ㄱ). 

아멘.

2014.11.11. 투르의 성 마리티노 주교(317-397) 축일, 이사61,1-3ㄹ 마태25,31-40


                                                                                                               

삶의 여정


'산같이 머물다, 바람같이 떠나다’

며칠전 수도원을 잠시 들렸다가 순간 떠오른 오랜만의 짧은 시입니다. 


삶은 여정입니다. 

부단한 떠남의 여정입니다. 

무의미한 여정이 아니라 의미 충만한 여정입니다. 


저절로가 아닌 부단히 찾아야 발견하는 삶의 의미입니다. 

머물 때는 산같다가 떠날 때는 바람같아야 합니다. 


성인들만 아니라 믿는 우리들은 모두 하느님께서 파견한 주님의 종들입니다. 

오늘 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은 

예수님뿐 아니라 떠남의 여정 중에 있는 우리 모두의 출사표(出師表)입니다. 


당신의 종들인 우리를 파견하시며 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삶을 비춰주는 거울 같은 말씀입니다.


"1억눌린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2찢긴 마음을 싸매 주고,

3포로들에게 해방을 알려라.

4옥에 갇힌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5슬퍼하는 모든 사람을 위로하여라.

6재를 뒤집어 썼던 사람에게 빛나는 관을 씌워 주어라.

7상복을 입었던 몸에 기쁨의 기름을 발라 주어라.

8침울한 마음에 찬양이 울려퍼지게 하여라.“


역시 항목별로 내 삶을 평가한다면 내 복음적 삶의 수준이 들어날 것입니다. 

바로 이게 진정 복음이요 살아 있는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평생 이 말씀대로 사셨습니다. 


그대로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 이렇게 살 수 있는 은총을 주시며 세상 광야에 파견하십니다. 

얼마나 역동적인 파견 받은 자의 삶인지요. 

이런 이들이야말로 그대로 하느님 '희망의 표지'이자 '삶의 이정표'입니다. 


한결같은 삶의 여정은 없습니다. 

넘어지면 지체하지 않고 곧장 일어나 다시 하느님 향한 순례여정에 오르는 것입니다. 

어제 어느 형제와 주고 받은 카톡의 메시지입니다.


-신부님, 제가 요즘 심적으로 너무 힘이 드네요. 

그냥 모든 것을 다 내려 놓고 싶기만 하네요. 

잠시나마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 그러시군요. 그냥 일상에 충실하면서 잘 견디셔요. 기도합니다. 파이팅!“

-네, 감사합니다. 

더욱 기도하며 오직 하느님만이 답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용기내어 살아가겠습니다!!-


비단 형제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현실입니다. 

살다보면 그냥 모두 다 놔버리고 싶은 경우는 얼마나 많은지요. 


분명 유혹입니다. 

살기위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하느님 향한 순례여정에 올라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우리 삶의 순례여정에서 꼭 지나치지 말아야 할 사실을 적시하십니다. 

주님은 곤궁중에 있는 이들과 자신을 동일시 하십니다.


"너희는 내가 

1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2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3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4또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으며, 

5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6감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아 주었다.“


과연 이런 삶을 살았는지요? 

내 사랑을 비춰주는 항목들입니다. 


사랑은 추상명사가 아니라 구체적 동사입니다. 

이렇게 살아야 구원이요 의인입니다. 

이들은 향한 주님의 말씀이 구원의 신비를 보여 줍니다.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미사 중 모시는 주님의 성체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 역시 살아있는 주님의 성체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눈을 밝혀 주시어 

가난한 형제들 안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사랑을 실천하게 하십니다.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시편37,38ㄱ).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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