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14 조회수579 추천수11 반대(0)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았습니다. 인터는 내면을 뜻하고, 스텔라는 을 뜻합니다. 의미를 합하면 내면의 별 혹은 내 안의 별이라 하겠습니다. 영화는 물리학의 주제들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보여 줍니다. ‘중력, 웜홀, 블랙홀, 상대성 이론, 5차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수많은 물리 법칙들은 우리를 구원할 수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초월하고, 중력을 넘어서고, 블랙홀을 통과해도 우리는 지구보다 더 아름답고, 더 환상적인 별을 만날 수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결국 구원은 우리의 내면에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물리법칙을 넘어서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서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 종말, 새 하늘과 새 땅, 영원한 생명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웜홀을 통과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아무도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종말은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존재하는 모든 원소들은 변화할 뿐이지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도 토성 넘어 새로운 행성을 찾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 누구도 새 하늘과 새 땅을 구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물리적인 시간의 연장이 아닙니다. 그것은 분명 의미의 시간이고, 가치의 시간입니다.

 

저는 너무나 사랑합니다. 서쪽 하늘로 빨갛게 물드는 석양과 동쪽 하늘에서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사랑합니다. 가을 산하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단풍을 사랑합니다. 바람에 떨어져 땅에 뒹구는 낙엽을 사랑합니다. 아이의 입에 젖을 물리는 어머니의 눈빛을 사랑합니다.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어주는 희생, 헌신, 나눔의 행위들을 사랑합니다. 인류의 여명을 밝게 비추어준 지성의 별들을 사랑합니다. 시와 음악 그리고 문학이 있는 이 지구를 사랑합니다. 우리 안에 분명 인터스텔라가 있는데 어쩌면 우리는 엑스트라스텔라를 찾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우주라는 광대한 에 하느님께서는 보물을 숨겨 놓으셨습니다. 그 보물은 바로 지구라는 별입니다. 지구라는 넓은 밭에도 보물을 숨겨 놓으셨습니다. 그 보물은 바로 하느님을 닮은 사람입니다. 사람과 사랑은 같은 말 같습니다. 사람은 사랑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중력장도, 웜홀도, 블랙홀도, 상대성 이론도, 5차원도 넘어서는 힘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새로운 계명은 사실 오래 전부터 있었던 계명입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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