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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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분 손안에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33주일(2014년 11월 16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16 조회수727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훌륭한 아내는 제 손으로 즐거이 일한다.>
▥ 잠언의 말씀입니다. 31,10-13.19-20.30-31


제2독서

<주님의 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5,1-6


복음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14-30<또는 25,14-15.19-21>



연중 제33주일(2014년 11월 16일) 그분 손안에…


우리 베네딕도 수도원에서는 전례를 소중히 여깁니다. 전례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형제들을 만나고 세상을 만나지요.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고, 그에 따라 우리는 거룩한 사람으로 변해되어 나가지요. 매일매일 그렇게 합니다. 전례 봉사에서 성가대 역할이 가장 중요하지요. 우리 수도원에서는 성가대원을 ‘칸톨’(Cantor)이라 부르지요. 주일 아침마다 칸톨들이 모여 미사 성가 연습을 합니다. 오늘 한 형제가 성가 주도를 해야 하는데, 자기는 아직 준비가 안되어서 힘들다고, 그냥 보조로 하면 안되겠냐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러자 칸톨 책임을 맡은 형제가 “우리 모두는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이다. 하느님이 다 해주실 것이니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또 나를 쳐다보며 “안그래요, 신부님?”, 저는 “당연하지요” 대답했습니다.


복자품에 오르신 존 헨리 뉴먼 추기경이 이런 말씀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손안에 있습니다. 그보다 더 좋은 곳이 또 있을까요.” 오늘 복음의 탈렌트는 ‘하느님의 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람 눈에는 탈렌트의 양이 차이가 나지만 하느님 눈에는 그 양은 똑같은 것입니다. 똑같은 하느님의 손입니다. 하느님의 손 안에서 산다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내 힘으로 하고자 하니 바둥바둥하다가 좌절과 실망과 슬픔의 늪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런 깨달음을 얻기까지는 주님을 무단히 신뢰하고 기도해야겠지요. 기도가 마음에서 나옵니다. “주님, 저의 모든 것이 당신 손에 있음을 제가 매일매일 깨달아나갈 수 있게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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