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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주성범 : 제3권 제46장 비난을 당할 때 하느님께 의탁함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17 조회수558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6장 비난을 당할 때 하느님께 의탁함

 

 

1. 주님의 말씀 아들(), 굳세게 서 있고 나를 믿고 있어라. 말은 무엇이냐? 말은 말에 지나지 않을 뿐이고, 공중에 흩어질 뿐이지 단단한 돌에 상처조차 입히지 못한다. 만일 네가 죄를 지었거든 가까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라. 만일 잘못한 것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데도 비난의 소리를 들으면, 하느님을 위하여 기꺼이 참아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라. 네게는 큰 어려움을 이겨 낼 힘이 아직도 없으니, 때에 따라서는 비록 남의 말이라도 듣고 참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괜찮다. 그처럼 하찮은 일이라도 그것이 네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은 아직도 네가 육체를 따라 살고 체면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다른 사람이 너를 업신여길까 봐 두려워하기 때문에 잘못에 대한 책망을 싫어하고, 핑계를 대며 그 잘못을 가리려고 하는 것이다.

 

 

2. 그러나 너 자신을 잘 살펴보라. 아직도 네 안에는 세속이 살아 있고, 사람들의 뜻에 맞추겠다는 헛된 사랑이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네가 천대받지 않으려 하고, 과오가 있어도 수모를 당하려 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네가 겸손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세상에 대하여 죽지 않았으며, 세상 역시 네 안에서 완전히 극복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내 말을 들으면 사람들이 하는 그 많은 말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너를 거슬러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악한 말을 한다 할지라도 그저 지나가게 내버려 두고, 그 말들을 티끌처럼 여긴다면 네게 해로울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며, 네게서 머리털 하나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3. 그러나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항상 하느님을 목전에 모시지 않는 사람은 비난의 소리를 들으면 금세 흔들린다. 그러나 나를 믿고 자기의 판단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에서 자유롭다. 나는 판관이며 모든 비밀을 알고 있으니,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를 알고, 욕하는 사람도, 욕을 먹는 사람도 안다.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루카 2,35)이라고 내가 말했다. 내가 허락했기 때문에 그 일이 일어난 것이다. 나는 죄인과 무죄한 이들을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은밀하게 둘 다 먼저 시험하고 나서 판단하겠다.

 

 

4. 사람이 증명해 주는 것은 사람을 속이지만, 나의 판단은 참되며 영원하고 또 무너지지도 않는다. 이러한 판단은 흔히 숨어 있기 마련이어서 그것을 깨닫는 사람은 아주 적다. 나의 판단은 한 번도 그르친 적이 없으며, 비록 미련한 사람들의 눈에는 바르지 않게 보여도 결코 그르칠 수가 없다. 그러니 나의 모든 판단에 따르고 자신의 의견을 따라 행하지 마라. 의로운 사람은 하느님께로부터 무슨 일을 당하든지 그 "뿌리는 흔들리지 않는다."(잠언 12,3) 의로운 사람은 불의하게 자기를 거슬러 하는 말에 별로 상관치 않는다. 또 다른 사람에게 이치에 맞게 설명했다 하여도 그것을 두고 즐거워하지도 않는다. '내가 사람의 속과 마음을 꿰뚫어 보고'(묵시 2,23 참조), 사람의 얼굴이나 드러나는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도 내 눈에는 잘못된 것으로 보일 때가 많다.

 

 

5. 제자의 말 주 하느님, 의로우시고 용맹하시고 참을성이 많으신 판관이시여! 당신께서는 사람의 연약함과 약함을 아시니, 저의 힘이 되어 주시고, 저의 모든 즐거움이 되어 주소서. 제게는 양심 하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것을 당신께서는 아시니, 제가 어떤 책망을 듣더라도 스스로 겸손해야 했고 착하고 순수하게 참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살지 않은 모든 것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고, 더욱더 잘 참을 수 있는 은총을 다시 내려 주소서. 저는 양심을 변호하기보다는 당신의 풍요로운 자비로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 의덕을 쌓겠습니다. '잘못한 것이 없음을 알고 있어도'(1코린 4,4), 의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사오니, "당신의 종과 함께 법정으로 들지 마소서. 산 이는 누구도 당신 앞에서 의로울 수 없습니다."(시편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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