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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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34주간 월요일(2014년 11월 17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17 조회수761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여라.>
▥ 요한 묵시록의 시작입니다. 1,1-4.5ㄴ; 2,1-5ㄱ


복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35-43


연중 제34주간 월요일(2014년 11월 17일)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요즘 기도서를 보는 것이 점점 힘들어집니다. 안경을 쓰기도 하고 벗기도 하지만 글자가 흐릿하기만 합니다. 예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지만 이제는 연세 드신 분들이 시편을 읽는데 실수하는 것을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노안이지요. 기도서를 열심히 읽고자 애쓰는 간절히 바라는 노인 형제들을 볼 때마다 존경심이 우러납니다. 그 모습 참 좋아보입니다. 인간 눈에도 이렇게 좋아보이는데 하느님 눈에는 얼마나 더 좋아보이겠습니까. 육신의 눈은 점점 어두워져가지만 마음의 눈을 점점 밝아집니다.



오늘 복음의 눈먼 이처럼 볼 수 없음이 얼마나 고통인지를 아는 사람만이 보기를 열망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볼 수 없음을 고통스러워 하며 정말 보기를 간절히 애원하고 있는지요. 우리의 삶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육신의 눈으로 보고서는 살 수 없습니다. 내면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 참 모습, 진리, 의미와 가치를 볼 수 있어야지만 인생 길을 굳건히 걸어갈 수 있습니다. “주님,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예리고 눈먼 이의 외침을 우리의 외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인생길을 동행하시는 주님을 뵐 수 있고 또 따라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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