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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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참된 예배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18 조회수1,204 추천수1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


복음: 루카 19,11ㄴ-28






그리스도(Young Jew as Christ)


렘브란트 작, (1656), 베를린 국립 박물관


     < 참된 예배 >

 

서울 중앙청 뒤에 효자동이라고 하는 동네가 있습니다. 이 동네를 효자동이라고 부르게 된 유래가 있습니다. 어떤 할아버지가 실수로 손자를 이불 밑에 깔아 죽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자기 이부자리를 개어 놓는다는 것이 잠자고 있던 손자위에 쌓아 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아이는 그만 잠시 뒤 코가 막혀서 숨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숨진 아이를 발견한 아이의 어머니는 기가 막혔습니다. 그러나 행여 늙으신 시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지 않을까 염려해서, 시아버지 몰래 아이를 안고 가만히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죽은 아이를 보고 이런 불효자식이 있니? 하필이면 왜 거기서 자가지고 할아버지 마음을 아프시게 만들다니, 에이 못된 놈 같은 이라고!”

이렇게 화를 내면서 아이의 뺨을 후려 갈겼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뺨을 맞는 순간 아이가 눈을 번쩍 뜬 것입니다. 살아난 것입니다. 이런 사실이 입에 입을 통해서 이웃에게 알려졌고, 드디어는 임금님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임금님은 자식의 죽음보다도 아버지의 건강을 더 걱정한 이 아들의 효성을 가상히 여겨, 그에게 큰 상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사는 동네 이름을 효자동이라 붙여주면서 백성들로 하여금 그의 효성을 본받도록 하게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질적 봉양보다 더 큰 효도는 부모의 마음을 편하고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효도는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 대한 당연한 도리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하고 또 당신 죽음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려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도리일 것입니다. 그래서 미사를, 특별히 성체성사를 에우카리스티아’, 감사라는 단어로 지칭하고, 성찬례를 시작할 때 감사송을 바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예배는 하느님의 마음을 기쁘고 즐겁게 해 드리는 목적이 가장 크고 그렇게 감사할 줄 아는 당신 자녀들을 하느님께서는 더욱 사랑하시기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께서 구원해 주신 것에 대한 진정한 찬미와 감사를 드리고 있을까요? 오늘 독서에서 요한은 하늘에서 주님을 찬미하는 이들을 환시로 봅니다. 하늘에 있는 모든 이들은 밤낮 쉬지 않고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를 외칩니다. 우리도 지치지 않고 주님을 찬미해야합니다. 그리고 네 생물(사자, 황소, 사람, 독수리)은 자신들이 쓰고 있던 금관을 하느님의 어좌 앞에 던지며 엎드려 주님을 찬미합니다.

자신들이 쓰고 있던 금관을 던진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금은 귀한 금속으로 특별히 을 상징합니다. 게다가 금으로 된 왕관은 왕의 권위를 나타냅니다. 드러나 하느님 앞에서는 그 왕관을 던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을 버리는 순종의 표시입니다.

그렇습니다. 순종이 그 어떤 예배보다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 비유에서 성전에서 예배를 위해 봉사하는 사제와 레위인은 아픈 사람을 지나쳐 예배드리러 갔습니다. 그렇지만 사마리아 사람은 성전 예배에는 가지 않았지만 죽어가는 이웃을 치료해주었기에 하느님의 마음을 가장 기쁘게 해 드린 사람입니다. 예배는 바로 이웃사랑의 실천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닌 이기적인 마음으로 아무리 전례에 참석하더라도 하느님은 절대 그 예배에 기뻐하실 리가 없습니다.

   

마더 데레사가 길거리 쓰러진 이를 안고 음식을 주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이 광경을 지켜보며 데레사를 칭송했습니다. 그러나 데레사 수녀는 자신은 칭송받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하며 자신이 하는 행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 주님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 또한 이웃을 그렇게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웃사랑의 계명에 순종하는 삶으로 찬미를 드릴 때 그분은 우리 예배를 즐겨 받으실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의 새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2014~2015년 나해 주일 대축일 복음 묵상집입니다.

구입은 하상출판사(031-243-1880)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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