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19 조회수699 추천수9 반대(0)

성지에서 사목을 하는 신부님을 볼 때가 있습니다. 덩그러니 무덤만 있던 곳을 많은 사람들이 순례할 수 있는 기도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봅니다. 친척 신부님이 관리하는 성지를 어머니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신부님과 대화를 하면서 성지에 대한 신부님의 열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부님은 성지에 부활성당을 만드셨습니다. 성당 지하에는 추모관을 조성하였습니다. 성직자, 수도자, 신자 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아름답게 조성되었습니다. 믿지 않는 분들도 고인들을 위해서 기도하기 위해서 오신다고 합니다. 그곳에 계신 분들께서 주님의 은총으로 부활하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지에 성물 박물관을 만드셨습니다. ‘강생, 수난, 부활, 미사의 테마로 박물관을 꾸미셨습니다. 성물을 통해서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 할 수 있게 하였고, 순교자들은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성지를 찾는 순례자들 또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성지를 중심으로 순례길을 조성하였습니다. 지역의 불교, 원불교, 개신교의 종교인들과 함께 순례길을 조성하였고, 하나의 문화탐방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종교는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평화와 깨달음을 위해서 함께 연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순례자를 위한 다양한 피정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다. 숙소도 마련하였습니다. 단순히 하루 성지순례를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성지에서 머물며 하느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저도 성지에 마련된 쉼터에서 하루 머물면서 기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신부님께서는 건물이라는 하드웨어만 만드시는 것이 아니라, 성지를 통해서 체험하고, 묵상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만드셨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썩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밀알 하나가 썩어 새로운 싹이 돋아나오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의 소임이 다하면 이름 없는 성지에 가서 또 사목을 하고 싶습니다.’

 

신자 분들 중에도 여러 가지 봉사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3가지 일을 하기도 합니다. 레지오, 반장, 성가대 봉사를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3가지 일을 다 열심히 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한 가지 일도 못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매님을 보면 3가지 일을 지혜롭게 하고 계셨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세상에서 충실하게 살았던 사람들이 하늘에서 받을 보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또 앞으로 오실 분!” 하느님께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관하시는 분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현재 나의 삶이, 미래에 축복으로 이어질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삶이 고통과 아픔이어도 하느님께서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슬픔과 아픔은 없을 것이라는 희망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잘하였다,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져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추운 겨울이 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준비를 합니다. 두꺼운 겨울옷을 꺼내고, 김장도 하고, 난로도 준비를 합니다. 겨울이 춥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언젠가 겨울이 올 것입니다. 인생의 겨울을 맞이하기 전에 우리는 또 어떤 준비를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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