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육신 생명이 있는 동안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34주간 수요일(2014년 11월 19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19 조회수738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또 앞으로 오실 분!>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4,1-11


복음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1ㄴ-28



연중 제34주간 수요일(2014년 11월 19일) 육신 생명이 있는 동안…

하느님을 무서워합니까, 아니면 사랑합니까? 두려움과 사랑 사이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마음이 조석으로 변하니까요. 그렇지만 깊은 속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큰 폭풍우가 거세게 몰아쳐도 곁물결만 흔들릴 뿐이지 깊은 바닷속은 잔잔합니다. 우리의 깊은 속마음에서 하느님은 어떤 분으로 계십니까. 오늘 복음에서 마지막 종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인님, 주인님께서 냉혹하신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저는 주인님이 두려웠습니다.” 이 종의 속마음에는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었기에 그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 존재 깊은 곳에서 하느님이 사랑으로 현존하시는 사람은 하느님의 선물을 올바로 알아봅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일까요?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시간을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면 시간은 이제 짐이 아니라 기회가 됩니다. 순간순간이 감사입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기에 감사할 수 있는 것이지요. 베네딕도 성인은 같은 의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직 겨를이 있고 육신 생명이 있으며 이 모든 것을 현세 생명의 빛으로 다할 수 있는 동안에, 영원토록 우리에게 유익이 되는 일을 당장에 달려 실행하자”(규칙서 머리말 43-44).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