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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20 조회수695 추천수7 반대(0)

며칠 전, 성당 주일학교를 함께 다녔던 친구가 전화를 하였습니다. ‘복음화 학교에 등록을 해서 다닌다고 합니다. 지난여름 동창모임에서 복음화 학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친구는 큰마음을 먹고 매주 월요일 공부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친구는 복음화 학교를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큰 언니가 복음화 학교를 오래 전에 졸업하였으며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몸이 아팠을 때, 복음화 학교 사람들이 기도를 해 주었고, 지금은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친구는 제가 복음화 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사제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결심을 하였다고 합니다.

 

복음화 학교는 5단계의 과정이 있으며, 1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복음화 학교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홈페이지 새천년 복음화 사도직 협회를 찾아가시면 알 수 있습니다. 매월 첫째 주일에는 명동 가톨릭 회관에서 기도 모임과 미사가 있습니다. 매월 셋째 목요일에도 가톨릭 회관에서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가 있습니다. 1년에 5번 후원회원과 학생들을 위한 피정이 새남터 성당에서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피정은 1220일에 있습니다. 저는 주로 미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운영은 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례력으로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는 주는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고,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대림시기입니다. 올 한해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나는 가족들과 함께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나는 나의 이웃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 주었을까? 나는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들을 어떻게 보냈을까? 나는 신앙인으로서 나의 영혼을 위해서 어떤 삶을 살았을까?

 

하느님께서 제게 또 다른 선물을 주셨습니다. 중서울 지역 ‘ME' 대표 신부를 맡겨 주셨습니다. 한 달에 한번 명동에서 회의를 한다고 합니다. 결혼하신 부부들이 대화의 소중함, 서로 다름을 인정함, 가정생활의 참된 가치를 재발견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단체입니다. 이분들이 제게 손을 내미셨으니, 저 또한 이분들과 함께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려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만일 소금이 짠 맛을 잃어버리면 길가에 버려질 것이다.’ 어떤 연예인은 자신의 이름을 숨기면서 많은 돈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기부하였습니다. 또 어떤 연예인인 자신의 이름을 숨기면서 많은 돈을 도박으로 탕진했습니다. 한 연예인은 나중에 아름다운 선행이 드러나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연예인은 수사기관에 의해서 사실이 밝혀져서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았습니다. 신문에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10명중 2명만 교회가 예수님의 뜻을 따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교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많은 교회를 보면서도 교회의 교인들은 예수님의 삶을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 봉인을 뜯고 두루마리를 펴기에 합당한 자 누구인가? 주님께서는 두루마리를 받아 봉인을 뜯기에 합당하십니다. 주님께서 살해되시고, 또 주님의 피로 모든 종족과 언어와 백성과 민족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속량하시어 하느님께 바치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오른 주님만이 봉인을 뜯고 두루마리를 펴기에 합당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른 사람만이 하느님께로 나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더욱 깊은 이야기를 하십니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너와 네 안에 있는 자녀들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네 안에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 중에 10명 중 8명은 교회가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현실에서, 예수님의 말씀은 어쩌면 오늘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일지도 모릅니다.

 

커다란 건물의 교회, 엄숙한 전례, 아름답고 화려한 행사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교회는 이 땅의 빛과 소금이 될 수는 없습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신 하느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 오늘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는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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