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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화의 샘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20 조회수1,076 추천수1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김명준님의 사진.



2014.11.20. 연중 제33주간 목요일(뉴튼수도원 10일째), 요한묵5,1-10 루카19,41-44


                                                                                                  

평화의 샘


주님은 평화의 샘입니다. 

주님은 매일 평화의 샘인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평화를 선사하십니다. 


주님이 주시는 참 좋은 선물이 평화입니다. 

성지를 방문할 때마다, 

또 여기 뉴튼수도원을 오랜만에 찾았을 때 느껴지는 것도 주님의 평화였습니다. 

하여 많은 이들이 끊임없이 주님의 평화와 위로를 찾아 성지나 수도원을 순례하곤 합니다. 


오늘 복음의 장면이 참 인상적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름 그대로 평화의 도시라 일컬어지는 예루살렘을 보시며 우시니 말입니다. 


다음 복음 말씀은 예루살렘은 물론 마치 우리를 향한 말씀같습니다. 

우리의 무딘 마음을 일깨우는 우레같은 말씀입니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그러나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이어 예루살렘의 파괴를 말씀하시며 또 수수께끼 같은 말씀을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 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깨어 있으면 바로 오늘 지금이 하느님이 우리를 찾아 오신 때임을 깨닫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입니다. 

평화의 그리스도를 통해 끊임없이 우리를 찾아 오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바로 이 평화를 가져다 주는 것이 감춰져 있는 도시 예루살렘을, 

또 우리를 보시며 안타까워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회개를 통해 눈이 열릴 때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 오신 곳임을 깨닫습니다.


평화의 선물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당신 제자들을 방문하여 우선 선사하신 것이 당신의 평화였듯이, 

주님은 오늘도 미사에 참석한 회개한 우리들에게 평화를 선사하십니다. 


주님의 평화에 응답하여 바치는 하느님 찬미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하느님을 위하여 한 나라를 이루고 사제들이 되게 하셨네“


오늘 화답송 후렴이 그대로 실현된 우리 교회 공동체, 새로운 예루살렘입니다. 

이제 주님도 이 새로운 예루살렘을 보시며 웃으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찬미와 감사의 기도가 그대로 새노래입니다. 

하여 우리는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의 오른손에서 두루마리를 받으신 

어린양 주위에서 새노래를 부르는 이들과 함께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를 통해 매일 끊임없이 새노래를 부릅니다. 


새삼 성서와 전례가 얼마나 긴밀한 관계에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오늘 1독서 묵시록 후반부에 나오는 찬미가는 우리가 매주간 화요일 저녁 성무일도때 마다 바칩니다. 


"당신은 두루마리를 받으실 자격이 있사옵고

봉인을 떼실 자격이 있나이다.

당신은 죽음을 당하셨고 당신 피로 값을 치러

모든 민족과 언어와 백성과 나라로부터

사람들을 구해 내셔서 하느님께 바치셨나이다.

당신은 우리로 하여금 한 왕국을 이루어 우리 하느님을 섬기는 제관이 되게 하셨으니 

우리는 땅에서 다스리리이다.“(요한묵5,9-10)


묵상할수록 은혜 충만한 찬미가입니다. 


이 찬미에 바탕한 오늘 화답송 후렴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실현된 새 예루살렘 공동체인 교회요 

여기서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하느님 찬미입니다. 

바로 이 찬미공동체가 평화의 샘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예루살렘을 보시며 울으셨지만 

새 예루살렘인 우리 찬미 공동체를 보시며는 웃으실 것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어린양이신 주님을 모시고 천사와 성인들과 함께 새노래를 부르며 

하느님을 찬미하는 복된 시간입니다.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지극히 높으신 주님 이름 찬양하리이다."(시편13,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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