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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22 조회수803 추천수7 반대(0)

단순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소생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었던 소녀, 죽었던 나자로를 다시 살려 주셨습니다. 소생 또한 매력적인 말입니다. 하지만 소생은 우리가 생로병사의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죄와 악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회개라고 합니다. 회개는 영혼의 소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개한 영혼은 또다시 죄와 악의 유혹과 만나야 합니다. ‘부활이란 말은 참 매력적인 단어입니다. ‘부활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의미를 뜻합니다. 이제 걸음마를 걷고 있는 양자 물리학은 기존의 물리학 법칙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합니다. 모든 물질은 한 시간과 한 공간에만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기존의 물리학에서 말하는 법칙이고 질서입니다. 하지만 양자 물리학은 한 물질이 서로 다른 공간과 시간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부활은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벗어나는 사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성공, 명예, 권력, 재물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부활의 깊은 뜻을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소유와 물질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껍질을 깨지 못하는 달걀과 같습니다. 달걀은 병아리가 볼 수 있는 세상을 결코 이해할 수도, 볼 수도 없습니다. 1초에 삼십만 킬로를 갈 수 있는 빛은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는 동시에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빛도 저 넓은 우주에서는 아주 초보적인 느림보일 뿐입니다. 과학자들은 빛을 넘어서 또 다른 방법의 접속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빛의 속도로는 도저히 도달 할 수 없는 것이 우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압축하기도 하고, 압축을 풀어내기도 하듯이 또 다른 차원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압축되기도 하고, 압축된 시간과 공간이 풀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활 이후의 삶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간난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믿으면 아나니, 그때 아는 것은 예전에 아는 것과는 다르다.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 보는 것은 예전에 보는 것과는 다르다.” 이 세상에 살면서 부활의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공, 명예, 권력, 재물이라는 껍질을 깨버린 사람들입니다. ‘소유와 물질이라는 패러다임을 벗어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을 믿으면서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봅니다. 분노와 미움, 증오와 불만에서 사랑과 용서, 겸손과 친절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봅니다. 이것이 천상에서 우리가 살아갈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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