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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왕'이신 그리스도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23 조회수973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11.23. 주일(뉴튼수도원 13일째) 그리스도왕 대축일, 
에제34,11-12.15-17 1코린15,20-26.28 마태25,31-4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사랑의 왕'이신 그리스도

"주님이 영원한 왕으로 앉으셨네. 
 주님이 당신 백성에게 강복하여 평화를 주시리라"
(시편29,10-11).

주님은 우리 '사랑의 왕'이십니다. 
주님은 바로 우리 '삶의 중심이자 모두'란 고백입니다. 

피라미드 같은 구조의 '위에서' 군림하는 
전제자, 독재자 왕이 아니라 
평면 중심의 '아래'에 낮게 자리잡고 계시면서 
우리 모두를 섬기시는 평화와 기쁨, 온유와 겸손의 왕이십니다. 

다음 미사경문의 감사송을 통해 
왕이신 주님께서 다스리는 나라의 성격이 잘 드러납니다.

"만물을 친히 다스리시어, 
그 영원한 나라를 지극히 높으신 아버지께 바치셨나이다. 
그 나라는 진리와 생명의 나라요 거룩함과 은총의 나라이며,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이옵니다“

지상에 살지만 이미 이런 주님의 나라를 살려고 노력하는 우리들입니다. 
과연 바오로가 고백하는 대로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신(1코린15,28ㄴ)' 주님의 나라입니다. 

바로 이 나라는 저 세상에서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살아야 할 우리의 비전이자 현실입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해 주십사 기도할 뿐 아니라 
지금 여기서 주님을 왕으로 모시고 아버지의 나라를 살아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참 목자이자 왕이십니다. 
에제키엘서를 통해 주님의 이런 모습이 잘 드러납니다.

"캄캄한 구름의 날에, 
흩어진 그 모든 것에서 내 양 떼를 구해 내겠다. 
내가 몸소 내 양 떼를 먹이고, 
내가 몸소 그들을 누워 쉬게 하겠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잃어버린 양은 찾아 내고 
흩어진 양은 도로 데려오며, 
부러진 양은 싸매 주고 아픈 것은 원기를 북돋아 주겠다.“

오늘날 여기에 속하지 않을 자 몇이나 되겠는지요? 
주님이 아니고 이런 참 목자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런 지요?
거리마다 병들고 상처입은, 
또 길 잃어 버린 주님의 양들로 넘치는 현실같습니다. 

주님을 왕으로 모신 이들은 주님을 닮아 적극적으로 주님을 돕습니다. 
주님의 뜻에 따라 사랑을 실천함으로 
지금 여기에 주님의 나라를 도래하게 합니다. 

왕이신 주님의 최후심판의 잣대도 사랑임이 분명히 들어납니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 하여라.“

이미 지상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이들은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이며 이며 
준비된 나라를 앞당겨 사는 이들입니다. 

과연 누가 복 받은 의인들입니까? 

다음 복음 대목에서 잘 들어납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추상적 사랑이 아니라 구체적 실천의 사랑이 심판의 잣대임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왕이신 주님은 이 곤궁 중에 있는 이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 그대로 구원이요 당신께 대한 사랑임을 밝힙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곤궁 중에 있는 이들을 돕는 것이 
바로 왕이신 당신을 돕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곤궁 중에 있는 당신의 양들과 당신을 동일시하는 왕이신 주님이십니다. 

겸손한 사랑의 절정입니다. 

주님을 왕이자 목자로 모신 이들은 주님의 일에 헌신할 수 뿐이 없습니다. 
이런 사랑의 실천만이 주님을 만나는 길이요 주님의 나라를 사는 길입니다. 

-북한의 결핵환자 치료를 지원해 온 
유진벨 재단의 이사로 2003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메리놀 외방선교회의 함제도 신부(81세)는 
올해 10월까지 무려 57번째 북한을 방문했다 합니다. 
유진벨 재단은 북한 보건성과 협력해 
평양시, 남포시,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지역에서 
결핵 퇴치를 위한 의약품, 의료물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목자인 신부님의 고백입니다.

"우리가 북한의 환자들을 만나고 치료하는 것도 인권 신장에 기여하는 일입니다. 
인도주의적 지원은 더 필요합니다. 
예수는 고통 받는 사람들 가운데 계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고통 받는 사람들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고통 받는 사람이 가장 약할 때 교회가 곁에 있어야 합니다. 
고통 받는 사람과 만나며 평화롭게 대화하면 민족 화해도 저절로 됩니다. 
접촉하고 이야기해야 서로 관심도 가질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관심'입니다. 
우리 남한이 북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기도해야 하고 사랑을 실천해야 하지요. 
물질적 도움뿐만 아니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대로 사랑의 왕이자 목자이신 주님을 닮아 
사랑을 실천하는 노 사제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이 놀랍고 감동스럽습니다. 

바로 이런 작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 
동토(凍土)인 북한에도 서서히 펼쳐지는 주님의 나라요, 
바로 이런 사랑의 실천만이 평화통일의 지름길임을 깨닫습니다. 

사랑의 왕이자 목자이신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를 당신 사랑과 생명으로 충만케 하시어 
당신 '사랑의 일꾼'으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시편23,1). 

아멘.

 

2014.11.23. 주일(뉴튼수도원 13일째) 그리스도왕 대축일, 에제34,11-12.15-17 1코린15,20-26.28 마태25,31-46


                                                                                                     

'사랑의 왕'이신 그리스도



"주님이 영원한 왕으로 앉으셨네. 

 주님이 당신 백성에게 강복하여 평화를 주시리라"(시편29,10-11).


주님은 우리 '사랑의 왕'이십니다. 

주님은 바로 우리 '삶의 중심이자 모두'란 고백입니다. 


피라미드 같은 구조의 '위에서' 군림하는 전제자, 독재자 왕이 아니라 

평면 중심의 '아래'에 낮게 자리잡고 계시면서 

우리 모두를 섬기시는 평화와 기쁨, 온유와 겸손의 왕이십니다. 


다음 미사경문의 감사송을 통해 왕이신 주님께서 다스리는 나라의 성격이 잘 드러납니다.


"만물을 친히 다스리시어, 그 영원한 나라를 지극히 높으신 아버지께 바치셨나이다. 

그 나라는 진리와 생명의 나라요 거룩함과 은총의 나라이며,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이옵니다“


지상에 살지만 이미 이런 주님의 나라를 살려고 노력하는 우리들입니다. 

과연 바오로가 고백하는 대로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신(1코린15,28ㄴ)' 주님의 나라입니다. 


바로 이 나라는 저 세상에서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살아야 할 우리의 비전이자 현실입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해 주십사 기도할 뿐 아니라 

지금 여기서 주님을 왕으로 모시고 아버지의 나라를 살아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참 목자이자 왕이십니다. 

에제키엘서를 통해 주님의 이런 모습이 잘 드러납니다.


"캄캄한 구름의 날에, 흩어진 그 모든 것에서 내 양 떼를 구해 내겠다. 

내가 몸소 내 양 떼를 먹이고, 내가 몸소 그들을 누워 쉬게 하겠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잃어버린 양은 찾아 내고 흩어진 양은 도로 데려오며, 

부러진 양은 싸매 주고 아픈 것은 원기를 북돋아 주겠다.“


오늘날 여기에 속하지 않을 자 몇이나 되겠는지요? 

주님이 아니고 이런 참 목자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런 지요?

거리마다 병들고 상처입은, 또 길 잃어 버린 주님의 양들로 넘치는 현실같습니다. 


주님을 왕으로 모신 이들은 주님을 닮아 적극적으로 주님을 돕습니다. 

주님의 뜻에 따라 사랑을 실천함으로 지금 여기에 주님의 나라를 도래하게 합니다. 


왕이신 주님의 최후심판의 잣대도 사랑임이 분명히 들어납니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 하여라.“


이미 지상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이들은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이며 이며 준비된 나라를 앞당겨 사는 이들입니다. 


과연 누가 복 받은 의인들입니까? 

다음 복음 대목에서 잘 들어납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추상적 사랑이 아니라 구체적 실천의 사랑이 심판의 잣대임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왕이신 주님은 이 곤궁 중에 있는 이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 

그대로 구원이요 당신께 대한 사랑임을 밝힙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곤궁 중에 있는 이들을 돕는 것이 바로 왕이신 당신을 돕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곤궁 중에 있는 당신의 양들과 당신을 동일시하는 왕이신 주님이십니다. 


겸손한 사랑의 절정입니다. 


주님을 왕이자 목자로 모신 이들은 주님의 일에 헌신할 수 뿐이 없습니다. 

이런 사랑의 실천만이 주님을 만나는 길이요 주님의 나라를 사는 길입니다. 


-북한의 결핵환자 치료를 지원해 온 유진벨 재단의 이사로 2003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메리놀 외방선교회의 함제도 신부(81세)는 올해 10월까지 무려 57번째 북한을 방문했다 합니다. 

유진벨 재단은 북한 보건성과 협력해 평양시, 남포시,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지역에서 

결핵 퇴치를 위한 의약품, 의료물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목자인 신부님의 고백입니다.


"우리가 북한의 환자들을 만나고 치료하는 것도 인권 신장에 기여하는 일입니다. 

인도주의적 지원은 더 필요합니다. 

예수는 고통 받는 사람들 가운데 계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고통 받는 사람들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고통 받는 사람이 가장 약할 때 교회가 곁에 있어야 합니다. 

고통 받는 사람과 만나며 평화롭게 대화하면 민족 화해도 저절로 됩니다. 

접촉하고 이야기해야 서로 관심도 가질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관심'입니다. 

우리 남한이 북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기도해야 하고 사랑을 실천해야 하지요. 

물질적 도움뿐만 아니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대로 사랑의 왕이자 목자이신 주님을 닮아 

사랑을 실천하는 노 사제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이 놀랍고 감동스럽습니다. 

바로 이런 작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 동토(凍土)인 북한에도 서서히 펼쳐지는 주님의 나라요, 

바로 이런 사랑의 실천만이 평화통일의 지름길임을 깨닫습니다. 


사랑의 왕이자 목자이신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를 당신 사랑과 생명으로 충만케 하시어 당신 '사랑의 일꾼'으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시편23,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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