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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둘째 죽음 준비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그리스도 왕 대축일(2014년 11월 23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23 조회수1,043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너희 나의 양 떼야, 나 이제 양과 양 사이의 시비를 가리겠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4,11-12.15-17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 드리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20-26.28


복음

<사람의 아들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아 모든 민족들을 가를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31-46




그리스도 왕 대축일(2014년 11월 23일) 둘째 죽음 준비


우리는 첫째 죽음만 압니다. 육신적 죽음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겐 둘째 죽음도 있습니다. 주님 앞에 설 때입니다. 최후 심판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재판정에 서야 합니다. 첫째 죽음에만 신경쓰는 나머지 온갖 힘을 다해 육신 건강만 챙기려 합니다. 과연 둘째 죽음에도 첫째 죽음처럼 준비를 잘 하고 신경 쓰고 있습니까.


둘째 죽음을 잘 준비하는 지혜를 오늘 복음에서 가르쳐줍니다. 우리가 이 땅에 숨을 쉬고 살 때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작은 이들’과 당신을 동일시하십니다. 십자가에서 주님은 가장 작은 이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가장 작은 이들이란 지금 헐벗고 굶주리고 떠돌고 갇혀 있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복음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예수님은 참으로 현실적인 분이라는 점입니다. 뜬 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 아니라 구체적 현실 안에서 복음을 살도록 우리를 끊임없이 자극하십니다. 여기에 우리의 핑계는 있을 자리가 없습니다. 누가 우리 가운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작은 이들인지는 자명합니다. 그들에게 우리의 손을 내밀 때 우리는 둘째 죽음을 잘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외면하면 우리는 영원한 죽음의 나락에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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