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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영광이 아니라 멸시를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23 조회수1,040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 그들의 입에서는 거짓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


복음: 루카 21,1-4







십자가에 못박히는 예수


안젤리코 작, (1450), 프레스코, 169x134 cm, 피렌체 성마르코 박물관


     <  영광이 아니라 멸시를 >

    

  


  

박보영 목사의 강의 중 그가 얼마나 솔직한 사람이었는지가 나오는 대목이 있어 소개합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이 데리고 사는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상물들이 인터넷을 통해 들어올 것을 두려워해 인터넷에 방어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혼자 어떤 것들이 인터넷에 있기에 그런지 살펴보려는 마음으로 잠시 인터넷을 뒤지다가 야한 영화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호기심으로 빨리 돌리며 단 몇 분을 보았는데 그것이 그렇게 죄책감으로 다가오더랍니다. 그만 보아야한다는 마음이 이는데도 그러지 못하고 몇 분을 더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참으로 하느님께 부끄러운 죄로 여겨져 다음날 부끄러워서 예배를 드릴 수가 없더랍니다. 그래서 신도들을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어 신도들을 등지고 뒤돌아서서 울면서 어제 있었던 일들을 사람들 앞에서 고백했습니다. 성경에도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사람들 앞에서 고백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솔직해지고 그래서 사람들로부터 창피를 당하고 멸시를 받는 일은 성경말씀을 따르는 큰 덕입니다. 신도들은 그날 예배가 가장 은총이 충만했고 많은 것을 배우고 갔다고 말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죄를 짓고 무화과 나뭇잎으로 자신들의 부끄러움을 가리려고 하였습니다. 자신을 가리려고 하는 것이 이미 자신들의 죄에 떨어진 비참한 처지를 인정하기 싫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보이기 싫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이미 거짓이 자신 안으로 들어와서 죄인인 자신들을 의인처럼 보이고 인정받기를 바라는 사람들로 변해버렸던 것입니다. 이렇듯 솔직히 자신의 죄를 사람들 앞에서 고백하지 못한다면 그만큼 교만이라는 죄에 억눌려 있는 것입니다. 죄가 있으면 진실하지 않고, 진실하다면 죄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이들은 거짓이 없는 이들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거짓이 없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칭찬받았던 이가 바로 나타나엘입니다. 나타나엘이 무화과나무 밑에 있는 것을 예수님께서 보았다고 하시며, 동시에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하시고, 또한 그에게는 거짓이 없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하느님나라 백성은 무화과나무 잎으로 자신을 가리는 이들이 아니라 참으로 자신의 부끄러움을 밝힐 줄 아는 겸손하고 솔직한 사람들이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하늘나라에서 구원된 이들 중 특별히 선택된 십사만 사천 명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어린양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다니며 그들 외에는 누구도 배울 수 없는 새 노래를 부릅니다. 하늘나라에서도 다 같은 행복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뽑힌 이들은 더 특별한 행복과 특권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십사만 사천 명의 특징을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의 입에서는 거짓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흠 없는 사람들입니다.”

거짓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겸손하고 순결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 앞에서 숨기는 것이 없이 진실할 수 있는 사람이 흠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 긴장하게 되는 이유는 자신의 이미지가 나빠지지나 않을까 하는 세속적인 두려움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들어 높임을 받는 것이 하느님께는 가증스러운 일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가장 사랑해 주시는 하느님께만 인정받으면 되는데 어떻게 해서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은, 마치 모든 것을 내어주는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들에게도 잘 보이려고 갖은 수단방법을 동원해 몸을 지나치게 치장하는 여인과 같은 것입니다. 이렇게 거짓이 있는 사람은 하느님이 아닌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이니 하느님께는 인정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예수님께서 무언가를 청하라고 했을 때, ‘멸시와 고통을 청했습니다. 고통을 받아봐야만 다른 이의 고통도 느낄 수 있고 또한 나를 속량하기 위해 당하셨던 그리스도의 고통도 깊이 깨달아 그분을 더 사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고 싶다는 마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 되어야만 교만해지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마음에만 잘 들도록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 또한 사람들 앞에서 들어 높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멸시 받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셉 신부님의 새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2014~2015년 나해 주일 대축일 복음 묵상집입니다.

구입은 하상출판사(031-243-1880 begin_of_the_skype_highlighting 무료 end_of_the_skype_highlighting begin_of_the_skype_highlighting 무료  end_of_the_skype_highlighting)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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