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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24 조회수1,366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1월 24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I tell you truly,
this poor widow put in more than all the rest;
for those others have all made offerings
from their surplus wealth,but she, from her poverty,
has offered her whole livelihood.
(Lk.21,4)
 
 
제1독서 묵시 14,1-3.4ㄴ-5
복음 루카 21,1-4
 

어떤 남자가 이웃에 있는 부인을 보고는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반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 뿐 아니라 세련된 옷차림, 그리고 교양이 넘치는 말투에 이 남자가 홀딱 반하게 되었지요. 이런 상태에서 자기 아내를 바라보니 너무나 형편없이 보입니다. 후질 구례한 옷만 입고, 아무 말이나 툭툭 던지고 있으며 여자이면서도 자신의 외모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 등을 보면서 점점 보기가 싫어졌습니다. 아니 무엇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무슨 행동을 해도 다 보기가 싫습니다. 그리고 결국 아내를 불러서 “난 도저히 당신과는 함께 살 수 없을 것 같아. 우리 헤어지자.”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 말에 크게 슬퍼하는 아내는 “알았다”라고 말한 뒤에 친정으로 가기 위해 머리를 빗고 화장을 곱게 한 후 외출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이렇게 단장한 아내를 본 순간, 남편은 그제야 이웃집의 아내보다 자기 아내가 훨씬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집안 살림을 위해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포기했던 아내의 헌신을 그제야 볼 수 있었던 것이지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남편이 아내에게 자신이 잘못했다면서 그래서 제발 가지 말라고 하며 싹싹 빌었지요. 자기 눈이 잠시 무엇에 홀려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입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반드시 남보다 나을 수는 없습니다. 즉, 남이 더 좋은 것을 그리고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남이 나보다 나은 것이 있으면, 나 역시 남보다 나은 것이 있게 마련입니다. 문제는 모든 점에서 남보다 더 많고 좋은 것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지 못하면서 불평불만을 던지는 마음 역시 이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마음, 또한 남을 향한 너그러운 마음입니다. 그 마음이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행복으로 이끌어 줄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빈곤한 모습을 한 과부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과부는 렙톤 두 닢을 헌금함에 넣었지요. 부자들이 봉헌한 금액에 비교할 때 형편없이 적은 금액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과부의 마음을 보십니다. 비록 봉헌금은 부자가 더 많이 했겠지만, 풍족한 데에서 아주 일부를 봉헌한 부자의 마음보다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 전체를 다 봉헌한 과부의 마음을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집에 여유가 없어서 누군가를 도울 수 없다는 것은 커다란 핑계입니다. 물질적인 여유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하는 것이 더 맞겠지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의 뜻을 따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님께 청해야 하겠습니다. 가난한 과부처럼 말입니다.

재산보다는 희망을 욕심내자. 어떠한 일이 있어도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세르반테스).


 

노숙자 해리스(연합뉴스)

미국 중부 캔자스시티에서 노숙자 해리스가 놓아둔 컵에 한 여성이 실수로 동전과 함께 다이아 반지를 넣었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손을 씻다가 그제야 다이아 반지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노숙자에게 찾아갔다. 그리고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물었다.

“제가 뭔가 귀중한 것을 잃어버렸어요.”

그러자 해리스는 "아! 반지요. 제가 보관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이아 반지를 돌려주었다.

다이아 반지를 돌려받은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감격했고,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사연을 널리 알리며, 해리스를 위한 성금을 호소했다. 그렇게 해서 다이아 반지의 가격에 몇 배에 달하는 성금이 모아졌다.

노숙자 해리스는 한 방송에 출연하여 감사의 뜻과 함께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 소유가 아닌 물건을 돌려줬을 뿐인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자신의 선행으로 유명해진 해리스는 16년간 떨어져 있던 동생도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욕심 부리지 않는 삶이 결국은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 준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큰 욕심으로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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