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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구원은 장기적인 목표가 있는 이들에게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25 조회수1,050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복음: 루카 21,5-11






그리스도(Young Jew as Christ)


렘브란트 작, (1656), 베를린 국립 박물관


     < 구원은 장기적인 목표가 있는 이들에게 >

 




 

중앙대 경영학과 위정현 교수가 한국이 노벨상을 못 받는 이유란 글을 썼습니다. 물론 한 사람의 분석이 전적으로 옳을 수는 없을지라도 일리가 있어 소개합니다.

우선 그는 지난 12일 유럽우주국이 혜성 위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사건을 소개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냐면 그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혜성이 움직이는 속도는 초속 18km라고 합니다. 총알의 속도가 초속 1km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총알의 속도보다 18배나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에 탐사로봇을 올려놓는 엄청난 일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탐사선이 지구를 떠났던 것은 2004년이었다고 합니다. 무려 105개월 동안 유럽우주국은 13억 유로(18000억 원)을 투자하며 인내심 있게 기다려왔던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이익을 줄 수 있는지는 몰라도 유럽은 이 무모한 도전을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투자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10년 전에 어떤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을까요? 지금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아기를 낳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때 이미 아기 많이 낳기 운동에 전력을 기울였어야 하지 않을까요?그러나 우리는 순간적인 이익창출에만 집중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일본은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하나 빼고는 수상자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큐도 세계에서 가장 높고 고등학교 때까지는 학교 성적이 전 세계의 탑을 유지하는데도 그 이후엔 어떤 좋은 결과도 나오고 있지 못합니다. 이번 일본에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3명의 교수 중 아카사키 이사무는 올해 85세라고 합니다. 그가 마쓰시타 연구소 시절인 1973년부터 청색 발광다이오드(LED) 개발을 시작했으니 40년 만에 성과를 인정받은 셈입니다. 아카사키 교수는 수상자 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구를 시작할 때 20세기 중에는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연구를 그만두는 사람도 많았지만 나는 조금도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위정현 교수는 위 두 사례의 공통점이 길고 긴 장기프로젝트라고 말합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도 장기적으로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면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연구 평가 척도는 이공계라면 SCI, 문과계열 교수라면 SSCI라는 미국 민간회사의 논문집에 논문이 얼마나 여러 개 실리느냐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인정받기 위해 논문집에 논문이 실리게 하기 위해 대량의 단기적인 논문만을 써 내기 때문에 커다란 목표를 잡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아카사키 교수는 젊은 연구자들에게 유행하는 연구에 매달리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좀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은 우리의 시각을 근시안으로 만들어버려 지금 현재 이익만 바라보고 멀리는 바라보지 않게 만들어버립니다. 지금 당장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지 죽음이나 영혼구원에 대해서는 신경 쓸 여지가 없습니다. 남들이 학원을 보내니 나도 보내야 하고 남들이 대학을 보내니 나도 보내야 하며 남들이 결혼을 시키니 나도 시켜야합니다. 단기적인 성과만 생각하며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 세상인 것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구원받는 이들은 정말 많지 않을 것입니다. 외국의 교육들은 이미 멀리 내다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구구단도 글도 일찍 가르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조금은 늦더라도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도 나중에는 위대한 수학자로 태어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실생활에 아무 쓸모도 없는 미적분을 모든 학생이 공식을 대입해 풀어야만 대학에 들어가는 시스템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 독서는 마지막 날 심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름 위에 앉으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다 익은 곡식들을 추수하십니다. 그 곡식이 다 익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마지막 때까지 우리가 거룩한 사람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계셨음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이 기다리시는 것은 우리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에 합당하리만큼 거룩해지는 것인데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잘 사는 것만 생각하다가 시간을 허비한다면 그분의 기다림도 한계에 다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추수꾼은 다 익어버린 포도송이들을 거두어 하느님 분노의 확에다 던져 넣습니다. 그동안 참고 기다려온 그 인내가 끝나는 시간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때까지 완전해지지 않은 것들은 이 분노의 확에서 나오는 피처럼 그렇게 짓밟혀지게 될 것이란 뜻입니다.

선인을 구하는 시간이 악인이 벌 받는 시간입니다. 노아가 구출되는 시간이 모든 인간이 파멸하는 시간이었고, 롯과 가족들이 소돔 땅을 빠져나오는 시간이 소돔이 유황불로 멸망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진노는 점점 더 차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이 세상에서 잘 살기만을 바라며 장기적으로 무엇을 목표로 힘을 쏟아 부어야 하는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영혼구원을 위해 전력을 다 해도 모자라는 시간인데 어쩌면 우리는 단기적인 세상에서의 기쁨만을 추구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더 이상 기다려 주시지 않을 시간이 바로 오늘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영혼구원을 위해 목표를 세워놓고 매일 합당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까? 세례자 요한도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보다 크지 못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황당한 계획을 세워야 하겠습니까? 세례자 요한보다도 더 거룩한 사람이 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끊임없이 달려야합니다. 바오로 서간에서 마지막 날이 바로 임박한 것처럼 말하고 있는 이유는 영혼구원을 위해 달려야 하는 지금 이시간이 너무도 절박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이 세상 단기적인 것들에 정신을 빼앗기지 말고 마지막 때가 되었을 때 기쁘게 수확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하늘나라 성인이 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려갑시다.

 

 

 



 

요셉 신부님의 새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2014~2015년 나해 주일 대축일 복음 묵상집입니다.

구입은 하상출판사(031-243-1880 begin_of_the_skype_highlighting 무료 end_of_the_skype_highlighting)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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